진정한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열어가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탄핵심판 공판에서 만장일치로 파면을 선고했다. 헌판재판소는 ‘피청구인 박근혜의 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다’며 파면 선고 이유를 밝혔다.
우리 흥사단은 훼손된 헌법과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헌법재판소의 준엄한 판결에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 또한 잘못된 역사의 수레바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혹독한 추위를 녹이며 어둠을 불 밝혔던 국민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
이번 헌법재판소의 선고는 낭떠러지로 달려가는 대한민국을 멈춰 세운 것에 불과하다. 헌법을 파괴하고 국정을 농단한 세력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냉엄한 법적 심판에서부터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는 시작되어야 한다. 또한 국정농단 세력의 적폐를 모두 청산하고, 권력을 통해 사익을 향유했던 정치·경제·언론의 검은 카르텔을 일소해야 한다.
우리는 이번 탄핵 국면을 촛불과 태극기, 진보와 보수의 갈등으로 보지 않는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투명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려는 국민의 위대한 저항이라고 평가한다. 이제 우리는 낡은 권력이 만들어 놓은 갈등 프레임을 벗어나 화합하고 소통하는 사회, 진정한 국민주권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무너진 헌법과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자.
2017년 3월 10일
흥 사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