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고귀한 생명이 사망 또는 부상한 이번 대구 지하철 대참사와 관련, 흥사단 본부는 전국의 모든 흥사단 단우들과 함께 사망자들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유가족들이 입은 정신적 충격과 아픈 상처에 대해 어떤 말로도 위안이 될 수 없겠지만, 유가족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위로 드리며 그 아픔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흥사단 본부는, 이번 어처구니없는 방화 참사의 원인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전동차·종합사령실과 기관사의 판단 부족과 늑장 대응·부실한 지하철 안전관리 체계와 시설구조·작동하지 않은 각종 시설 등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음에 이 참사가 인재에 의한 것임을 확인하고, 관계당국이 철저한 조사와 규명을 통해 재발방지책을 수립하고 전국 지하철에 대한 안전검사와 철저한 점검작업을 시행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사망자들에 대한 장례와 피해 보상은 물론 부상자 치료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함께 촉구하는 바입니다.
방화범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여 반사회적 범죄에 대한 경종과 함께 분노한 국민들과 유족들에게 위안을 줄 것과, 이에 있어 정신이상자라는 이유가 참작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참사에 대해 정부 당국의 안일한 태도와 안전불감증에 유감을 표하며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목을 빕니다
2003. 2. 19
興 士 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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