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소식 257
이 대 형 2018. 12. 16.
늘 맑은 날이기를 바라지만 구름이 적당이 끼어 바람에 흩날리면서 나름으로 멋진 하늘을 연출할 때에도 멋은 있기 마련이다.
채 영 수 단우가 분향하였다.
채 영 수 단우는 이번에 공의회장의 짐을 맡게 되어 조국영령들에게 기원하는 바가 남달랐을 것이다.
『대통령의 시간, 일본 총리의 시간』(중앙일보, 2018. 12. 21. 글로벌아이, 서 승 욱 일본지사장)
---일본 총리의 일정엔 비밀이 거의 없다. 조간신문에 전날일정이 분 단위로 공개된다. 총리는 기자들의 24시간 감시망을 벗어나지 못한다. 총리 관저도 일정 취재에 당연히 협조한다.
아베총리가 롯폰기의 호텔 ‘그랜드 하얏트 도쿄’ 피트니스 클럽에서 일주일에 한두번 운동을 하고, 시부야의 미용실 ‘HAIR GUEST'에서 4-6주에 한번 커트를 한다는 것을 온 국민이 다 안다. 아베총리의 단골 레스토랑이 어디인지도 물론 비밀이 아니다. ’최고 지도자의 시간은 공공재‘라는 말처럼 공개되는 총리의 일정은 그 자체가 훌륭한 정보이자 대 국민 소통의 소재다.---
---“대통령 개인의 것이 아니라 공공재”란 말을 한 사람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다. ---문대통령은 “24시간을 투명하게 공개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금 청와대 홈페이지 ‘공개일정’란에 올라오는 정례회의 일정 중심의 면피성 ‘공개’를 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다. 현 정권의 ‘내로남불’까지 요즘 조소를 받고 있다는데, 매일 아침 아베총리의 일정을 접하는 도쿄에서도 제대로 실감이 난다.
『“내가 쳐도 더 멀리 치겠다.” ---팬들이 두려운 골프선수들』(조선일보, 2018. 12. 12. 전문기자 칼럼, 민 학 수 논설위원, 스포츠 부차장)
한국의 골프 관전문화는 미국이나 일본과 크게 다르다. ---
---선수들의 하소연을 듣다 보면 힘든 관중의 특징이 있다고 한다.---
관중이 있는 곳과 선수들이 경기하는 지역이 달랑 로프 한 줄로 갈린다. 로프 가까운 곳에서 선수들이 나누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 당연히 선수들도 팬들의 이야기가 들린다. ---
---올해 상반기 한 국내 대회에서 나이 쉰이 가까워진 최경주가 경기 도중 겪은 일이다. 그의 티샷 모습을 보던 한 팬이 “아이고 ~젊은 애들보다 20~30야드는 덜 나가네!”라고 했다. 옆 사람이 한술 더 떴다. “내가 쳐도 저것보다는 멀리 치겠다.”
---올해 서른여덟인 김 형 성은 “나이가 들수록 일본에서 뛰는 게 편하다.”고 했다.---
---일본에선 ‘롱런하는 비결이 무엇인지 알려 달라’며 대접해 준단다. 그런 칭찬을 자꾸 듣다 보면 더 잘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한다.---
---골프로는 거의 이루지 못한 게 없는 박인비까지 비슷한 두려움을 토로한다. 골프만 그런 게 아니다. 축구장이나 야구장에서도 자주 들리는 소리가 있다. ---“밥 먹고 그것만 하는 게 고작~”이다. ---응원과 더 좋은 플레이가 선순환을 이루는 스포츠세계가 냉혹한 세상을 바꾸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