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 시대 청소년 세계시민 권리학교
한국은 곧 다문화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국내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9%이다. 사회 갈등을 해소하고 행복한 공동체 형성을 위해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교육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덕진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의 권리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다문화 시대에 세계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가치 덕목을 익히는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지난 6월 13일부터 청소년 20명을 대상으로 4회기를 진행한 '다문화 시대 청소년 세계시민 권리학교'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시간은 흥사단 교육운동본부와 연계하여 민주피아 전문강사의 마음열기를 통한 라포 형성, UN아동권리협약을 바탕으로 청소년의 권리와 인권에 대해 학습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권리 침해 사례를 알아보았다.
두 번째 시간은 민주피아 전문강사와 함께 영화 '가버나움' 일부를 감상한 후, 영화 속 인권 침해 사례를 토론하고, 차별 해소와 권리 증진을 위한 방안을 찾아보았다. 이후 '우리들의 인권 선언서' 및 '인권을 위한 우리들의 다짐'을 작성하며 청소년 각 개인이 생각하는 인권에 대해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세 번째 시간은 한국 문화 이해를 위해 전통 연을 직접 만들고 근처 덕진공원에서 연을 날리는 체험을 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또래들과 밖에서 뛰어놀 기회가 많이 줄어서인지 체험 활동 참여도가 매우 높았다.
네 번째 시간은 보드게임을 이용하여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를 탐구하였다. 청소년들이 문화의 다양성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다문화 감수성을 키우는 시간으로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다.
청소년 참가자들은 설문을 통해 '인권에 대해 알게 되었고, 실생활에서 권리 침해 사례를 다양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소재로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진행하는 활동이라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고, 청소년 권리와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쉽게 습득할 수 있었다', '체험 활동을 통해 선입견 없이 함께 어울리면서 다문화 감수성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흥사단,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며 청소년들의 역량 함양과 더불어 민주시민성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 글 : 이나경(전주덕진동청소년문화의집 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