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민통 청년위원회 들꽃 제주 농활프로젝트
2020년 1월 3일 저녁, 청년위원회 들꽃(이하 들꽃, 이예람 위원장)의 최근 5년 동안의 위원장들과 2019년~2020년 계획을 추진했던 임원들은 제주행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출발했다. 각자의 일정에 따라서 제주로 오는 시간은 조금씩 달랐다.
이번 행사는 전 민족통일운동본부 부장이자 현재 제주도에서 활동 중인 이현정 단우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으며, 청년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초대 및 지원을 해주었다.
전 위원장들과 2019년~2020년 임원들을 만남으로 들꽃의 방향성 및 사업에 조언을 얻고, 위원장 임기 후에도 임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동시에, 활동하면서 고생한 임원들의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행사는 대학생통일아카데미(이하 대통아) 및 청년위원회 들꽃 임원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대통아 임원들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들꽃의 홍보부장이자 대통아 10기인 김현수 군이 대통아를 대표하였다.
첫날은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며 올해 10주년이 되는 대학생통일아카데미의 홈커밍데이 추진 계획에 대한 이야기했다. 들꽃은 대학생통일아카데미 1기가 끝나고 더 확장된 활동을 위해 창립된 조직이고, 대학생통일아카데미는 들꽃의 특별하위 조직으로 이번에 모인 임원단은 홈커밍데이의 중심축이기 때문이다.
다음날인 토요일은 아침 식사 후 이현정 단우의 콜라비밭으로 가서 본격적인 농활 활동을 진행했다. 콜라비는 일정크기 이상의 콜라비를 한 곳에 뽑은 후 다듬어서 상자에 담는데, 다 같이 앉아서 콜라비를 다듬으면서 그간 나누지 못한 사소한 이야기를 했다. 그동안의 행사에서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만남이 많았다면, 이번 모임은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임원이 아닌 우리 존재 자체로 시간을 보냈다.
일요일은 제주를 탐방하고 다음 날의 비행기 탑승을 위해 공항 근처에서 숙박했다. 즐거운 탐방을 후 지친 몸을 이끌고 들어가서 둘러앉은 저녁상에서 2020년 평화인권민주주의 기행 등 몇 개의 들꽃 행사에 대한 논의와 함께 홈커밍데이에 대한 열띤 논의를 했다. 행사의 주체, 목적, 진행 방향 등 그 간 들꽃의 위원장 및 임원을 하면서 생각하고 경험한 것들을 가감 없이 들려주며 더 나은 방법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3박 4일의 제주 탐방 후 임원 워크숍에서 만난 임원들은 이전보다 더 열정적으로 2020년 사업 계획을 나눴으며, 실행 계획을 세웠고, 편안하게 이전 위원장들에게 조언을 구해보기로 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흥사단에서 청년들은 언제나 기대와 요구를 많이 받는 위치에 있다. 그 점에서 발전도 하고 도움도 받지만, 무게에 짓눌리기도 한다. 그 무게를 지지하는 힘으로 바꿔주는 것은 청년들의 의견을 단순히 듣는 게 아닌 그 의미를 수용할 때이다. 청년들의 발언이 힘을 잃지 않도록 흥사단 모두가 함께하길 기대해 본다.
* 글 : 배수빈(민족통일운동본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