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차 부산 단대회에 참석해 주신 전국의 단우 동지, 아카데미 회원 여러분!
흥사단 부산지부장 박동범,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환영사에서도 양해의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잠자리의 불편과 세면시설 미비, 식사에 대한 불만족, 이동 동선에 대한 불편함 등 많은 애로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지적 애정으로 기꺼이 감내하며, 부산지부가 준비한 축제를 함께 즐기고 만들어 주신 것에 대해서 '억수로, 고맙심미더!'
부산지역에서도 보기 드문 풍광과 멋진 전망이 있는 금련산청소년수련원과 봉수대는 부산시민에게도 인기 있는 최고의 전망대입니다. 1박 2일 동안의 여러 불편함이 부산의 아름다운 풍광과 멋진 전망으로 다소나마 사라졌기를 기대합니다.
제106차 단대회를 부산지부는 다음과 같은 목표로 준비하였습니다.
첫째, 보고대회가 아닌 축제를 만들자! 지금까지의 단대회에 관한 단우들의 반응은 무거움, 딱딱함, 지루함, 재미없음, 의무감 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다려지고 가고 싶은 단대회에 대한 열망이 있었습니다. 단대회가 기본적으로 전국지부들의 활동보고와 본부의 흥사단 운동방향에 관한 공유와 결의를 해야 함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효율적 방식을 고민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기획위원회의에서 단대회를 축제로 만들어 보겠다는 계획을 이야기하고 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고민을 시작하였습니다. 비용의 문제와 축제의 느낌을 어떻게 해결하고 만들 수 있을까를 공연팀과 계속 협의하면서 이번 정의돈수를 준비했습니다. 무겁고 지루한 단대회가 아니라 말랑말랑하고 유쾌하며 품격있는 재미가 있는 단대회를 시도하였습니다. 물론 평가는 손님이 아닌 주인정신을 가지고 함께 참여하고 즐기면서 축제를 만들어 나간 단우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둘째, 부산지부 내부역량 확인과 이후 활동에 대한 의지를 모으는 계기로 만들자! 기본적인 실무역량인 지부 사무국과 임원회를 포함한 부산지부 단대회기획위원회 그리고 전직지부장단 모임을 운영하였습니다. 여기에 존경받는 인물상 수상자 어르신들도 힘을 보태 주셨습니다. 부산지부 활동 단우들의 참여를 반 정도밖에 이끌어 내지 못한 제가 가진 역량의 한계와 부족함도 확인하였습니다. 본부의 3대운동과 사회적대화사업으로 작년부터 새로 입단한 신입 단우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이후 지부활동에 큰 희망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2년간 부산지부에서 진행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만난 신입단우와 도산민주피아 회원들이 2020년부터 시작될 새로운 부산흥사단의 씨앗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셋째, 단우들이 흥사단의 운동방향에 대해서 토론하는 격론의 장을 만들자! 언제부터인가 흥사단 모임에서 토론을 기피하는 경향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이 시대적 과제에 응답하고 실천해야 하는 흥사단의 모습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단의 SNS상에서 지엽적이며 비본질적인 이슈에 대한 논란으로 단우들 간에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우려되는 일입니다. 이것은 흥사단운동에 대한 단우들 간에 충분한 토론과 공감 과정이 없어 기본적인 공유가 부재한 탓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흥사단은 구성원들을 여느 시민단체처럼 (후원)회원이 아닌 단우라 칭하며 동지(뜻이 같은 사람)라 합니다. 이번 단대회에서 우리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해보려 했습니다.
이제 두 번째 목표에 대한 숙제는 부산지부에게, 첫 번째 목표에 대한 숙제는 107차 단대회에, 세번째 목표에 대한 숙제는 본부와 단우 모두의 숙제로 남기려 합니다.
단우 여러분, 함께 축제를 즐겨주셔서 고맙심미더!
* 글 : 박동범(부산지부 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