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올린 <나부터 정직하게, 다함께 투명사회>의 기치
- 투명사회운동본부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마치고-
5월 10일 투명사회운동본부(상임대표 송준호)는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흥사단 강당에서 70여 명의 회원 및 전현직 임원, 류종렬 이사장,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 여러 시민사회단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였다.
이번 창립기념식은 1999년 5월 반부패투명사회위원회(위원장 한충길)가 결성되어 흥사단에서 투명사회운동이 태동하고 이듬해 2001년 5월 12일 투명사회운동본부가 출범한 이래 20년의 투명사회운동을 회고하고, 20주년 이후 흥사단 투명사회운동이 걸어갈 길을 제시하는 한편, 회원들이 앞으로의 투명사회운동에 대해 각오를 새로이 하도록 마련되었다.
투명사회운동본부는 2018년 말부터 창립 20주년이 되는 2019년을 어떻게 맞을 것인가를 구상하기 위해 창립 20주년 기획위원회를 출범시켜 2가지의 사업을 확정하고 준비를 해왔다. 하나는 20년 흥사단 투명사회운동을 정리하여 2019년 말에 기념 책자로 발간하기 위한 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2019년 5월 10일에 창립 20주년 기념식 행사를 여는 것이었다. 이 2가지 사업은 하나의 목표 ‘20년의 회고와 성찰 및 흥사단 투명사회운동의 새로운 비전 작성’을 향한 것이었다.
창립기념식 거행을 위해 기획위원회는 올해 1월 초부터 10차례의 회의와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대내·외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결의를 담은 ‘흥사단투명사회운동 20주년 비전 선언문’을 작성하였고, 함께 청렴거버넌스를 이루는 대내외 기관 및 인사들의 초청 명단을 작성하였다. 특히 20년 동안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내부 회원들과 협약 기관들께 드릴 감사장을 정성스럽게 만드는 데 힘을 기울였다.
창립식 제1부에서 발표된 선언문은 흥사단 투명사회운동이 헤쳐 온 지난 20년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거짓은 나라를 죽인 원수다’라는 가르침에 따라 정직·공정·공익·공개의 가치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신뢰 사회로 만들기 위한 청렴정책활동과 청렴교육활동을 전개하여 온 시간이었음을 확인했다. 그동안 토론회, 투명사회포럼, 성명·논평 발표 등을 통한 정책제안 활동, 부패방지법, 공익신고자보호법, 청탁금지법 제정 등의 법·제도 마련 활동, 부패 상황 고발 활동, 반부패시민단체와의 연대활동, ‘교실로 찾아가는 투명사회학교’ 운영, 청소년 투명사회만들기 발표대회와 정직지수 조사 실시, 공공기관 청렴모니터링, 투명사회상 시상, 온라인 공익신고센터 운영 및 공익신고자 자녀 장학금 수여 등의 활동을 해왔음을 보고하였다.
또한 선언문은 투명사회운동본부를 비롯한 시민사회와 정부 등 각계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반부패제도는 큰 발전을 이루었고 청렴사회에 대한 공감대가 넓게 형성되었지만, 우리의 청렴 수준은 세계 10위권인 경제규모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임을 지적했다. 또한 정부가 진정한 투명사회를 이루고자 한다면 정부의 반부패 총괄기구인 국민권익위원회가 대통령 직속화될 필요와 더 나아가 국가청렴원으로 위상이 격상됨과 함께 반드시 범국가·시민사회적으로 청렴문화운동을 펼쳐 부정·부패가 결코 어느 곳에도 자리 잡지 못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점을 주문하였다.
아울러 투명사회운동본부는 20주년을 맞아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 세계 10위 내의 청렴국가로 발돋움하자는 목표를 새로이 세우고, 이념과 정파를 떠나 반부패·투명사회를 향한 실천과제를 선도적으로 실행할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창립 20주년 이후 반부패 법·제도의 고도화 노력을 지속할 것, 시민사회·정부·기업 등의 청렴거버넌스 발전을 위해 계속 힘을 보탤 것, 유아에서 성인에 이르는 청렴교육을 체계화하고 생애에 걸친 의식교육으로 발전시킬 것, 공직사회는 물론 민간부문의 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것,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투명사회운동을 활성화하고 정착되도록 협력활동을 해 나갈 것 등을 중점사업으로 제시하여, 창립시 제창한 ‘나부터 정직하게, 다함께 투명사회’의 기치를 다시 들어 올렸다. 아울러 정치권과 경제계, 나아가 모든 시민의 동참을 호소하였다.
창립식에 참석한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청렴정책에 투명사회운동본부와 같은 시민단체의 협조와 참여는 필수적 사항이 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특별히 ‘공익신고자 자녀 장학금 수여 제도는 정부 차원에서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인데 이를 담당해 주어 감사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축사하였다. 신철영 경실련 대표, 정강자 참여연대 대표, 유한범 한국투명성기구 사무총장 등은 ‘투명사회운동본부가 반부패 청렴운동의 시민사회 연대체로 그 동안 큰 기여를 하였고, 앞으로도 한국사회를 진정한 투명사회로 만드는 길로 함께 나아가자’고 연대사를 하였다.
창립식 제2부 순서인 회원마당에서는 오랜 기간 후원하고 운영에 참여한 회원들에 대해 감사장을 드리며, 소회를 듣는 시간을 가졌던 바, 초기 대표 및 임원을 맡은 한충길, 구치모, 이영수, 김장렬 등 여러 회원들은 20주년의 축사와 함께 발전적 운영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투명사회운동본부는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모아진 뜻과 의지를 실현하는 데 앞으로 땀 흘려 노력할 각오이다. 그리고 2019년 남은 기간 동안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기되었으나 선언문에 미처 다 담지 못한 연구 기능의 확장 방안, ‘나부터 정직하게’ 실천 방안, 민간부패 통제 방안, 사무처 운영 개선 방안 등 여러 개혁 의제들을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정책화할 예정이며, 2019년 말에는 이미 약속한 대로 투명사회운동본부 창립 20주년 기념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 글 : 조성두(투명사회운동본부 창립20주년기념식기획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