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상임대표 정용상)는 7월 4일 흥사단 강당에서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전 통일부 장관)을 초청, ‘한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라는 주제로 제167차 흥사단 금요통일포럼을 개최했다.
정세현 이사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 주도 하겠다, 주변국 의존하지 않고 문제 풀어나가겠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고, 세부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은 점이 다행”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주장하는 ‘쌍중단'(雙中斷·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중단과 한미 연합 군사 훈련 중단)을 통해 평화협정을 맺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현 이사장은 “미국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는 북한이 핵개발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꼴”이라며 “대화와 협상이 답이다”고 제시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사거리 5500km를 넘게 되며, 이렇게 되면 6000, 7000km로 사거리가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며, “북한은 미국과 직접 협상을 위한 ‘벼랑 끝 전술’로 미사일 발사를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이라 말했다. 덧붙여 “북한이 과거 미국을 세게 자극했을 때 오히려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왔던 성공의 추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세현 이사장은 과거 사례를 들며, “우리가 ‘코리아 패싱’을 당하지 않으려면, 미국과 북한의 변화 움직임에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 전 장관은 한반도 안보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판문점 채널 복원 등 남북 간 대화 통로를 여는 노력은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