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에 바란다!
치열했던 선거운동이 지나고 이제 민심의 향방이 확연히 드러났다. 국민들은 국민의 뜻을 외면한 탄핵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리면서도 야당의 견제권도 무시하지 않은 한층 세련된 정치 의식을 보여 주었다. 국민들은 더 이상의 정쟁은 용서하지 않겠다는 국민의 주인됨을 보여주었으며 새로운 국회안에서 민생과 경제를 모두 살리라는 준엄한 지시를 내리고 있다. 16년만에 여대야소 국회를 이룬 국민의 판단을 정치권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제 야당이 대통령 탄핵에 대한 더 이상의 정쟁을 정치문제화 삼을 자격이 없어짐은 물론, 과거처럼 당리당략에 기반해 정국에 혼란을 야기할 경우 국민들이 이를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현실로 확인했다. 또한 여당이라 하여 총선 승리에 빠져 국민들의 아픈 곳을 보듬지 못한다면 이 또한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이번 총선에서 예측해 볼 수 있었다고 본다.
흥사단은 여야 모두 소모적 정쟁을 완전히 중단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민생과 경제를 살필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할 것을 주문한다. 그동안 정치권의 정쟁으로 인해 국민들의 생활은 피폐해 있으며 국가경제 또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새로운 17대 국회는 정쟁과 대립을 넘어 대화와 타협의 열린 정치로 국민 생활 챙기기에 전념하는 국민의 국회로 다시금 탈바꿈하여야 할 역사적 책임과 의무를 지니고 탄생한 것임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흥사단은 또한 17대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이 이번 선거운동기간 약속한 공약들을 성실히 이행하는지 안하는지를 주시하고, 탄핵 정국에 편승해 개인의 영달만을 위해 무임승차한 후보들이 있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다.
이제 그동안의 갈등을 넘어 국민과 국회가 진심으로 나라를 위한 길을 찾아 함께 나아가는 성숙된 정치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
2004. 4. 16
흥 사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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