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차 흥사단대회 선언문
민족을 위한 100년, 세계를 향한 100년!
- 정의롭고 행복한 공동체 실현을 위하여 -
흥사단 창립 100주년! 우리 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르침과 유훈을 따라 ‘민족의 독립과 번영’을 위해 지난 100년간 한국 근현대사 흐름 속에서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국권 침탈의 시기에는 다양한 지역·분야에서 독립 운동을 전개하고, 민족의 미래를 이끌 인물 양성에 매진하였다. 해방 이후에는 민족부흥운동을 펼쳐 건실한 사회적 토대를 만드는데 기여하였다. 특히 1963년에 시작한 학생 아카데미는 새로운 청년운동의 상을 보여주며 올바른 가치관과 건전한 인격을 갖춘 인물을 양성하였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산업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1990년대에 들어와 전개한 통일·투명·교육 부문의 시민운동은 성숙한 시민사회를 이루는데 일조하였다.
흥사단이 지난 100년간 흔들림 없이 역사의 강물을 헤쳐 올 수 있었던 것은 도산 사상이라는 명확한 좌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좌표는 앞으로도 우리 단을 이끌어가는 힘이 될 것이다. 더불어 우리는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며 ‘정의롭고 행복한 공동체 실현’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였다. 이는 ‘대공주의’와 ‘애기애타’ 정신을 현시대의 사회적 요구에 맞추어 전개하고자 함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헌법정신이 흔들리고, 계층 간의 갈등이 심화되어 가고, 남북관계 경색이 지속되는 난관에 봉착해 있다. 또한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교육현장이 무너져가는 상황들이 목도되고 있으며, 부패 청산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더구나 국민과 국가보다는 자신들의 집단이기심만을 극대화하려는 사회 전반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크게 실망하며 불안해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흥사단의 과제가 있다. 우리 단은 사회 화합의 토대 위에 정의롭고 행복한 공동체를 실현해야 할 역사적 사명과 책임을 자임하고자 한다. 만약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외면하거나 소홀히 한다면 지나 온 100년의 위업은 퇴색될 것이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서도 시민의 박수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정의와 행복이 우리 사회에 흘러넘칠 때, 우리 모두 하나가 되는 복된 민주공화국이 펼쳐질 것이다. 이는 도산 선생께서 바라시던 독립된 조국의 모습이기도 하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단의 무실정신과 역행하는 실천활동은 후계 세대에게 큰 귀감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단우는 100년의 역사를 꿋꿋하게 이어 온 대공주의와 애기애타의 실천을 위해 더욱 매진하자. 흥사단의 미래가 우리 민족의 미래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실천적인 활동을 하자. 그럴 때 우리 단의 건강한 후계 세대가 새로 창립한 흥사단아카데미연맹을 디딤돌 삼아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이어갈 것이다.
‘민족을 위한 100년, 세계를 향한 100년!’ 이제 우리 단우는 정의롭고 행복한 공동체 실현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통일, 부패없는 투명한 사회, 바로 서는 교육, 그리고 나눔과 봉사의 활동을 지구촌 사회로 확산시켜 나가는 시민운동의 일꾼이 되자. 사람이 환경을 변화·창조하고, 역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임을 잊지 말고 새로운 100년을 의미 있게 열어 가자. 우리 모두 새로운 100년의 비전을 가슴 깊이 새기고, 앞서 가신 선배 단우와 미래의 후배 단우에게, 역사와 시민 앞에 당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실천해 나가자.
2013년 10월 26일
제100차 흥사단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