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편협하고 저급한 역사인식을 우려한다
- 인류보편적 가치를 수용해야 동북아평화 동반자가 될 것 -
지난 1월 19일 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건립되었다. 흥사단은 침략과 파괴의 시대를 막고 평화의 시대를 열기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기념관 건립은 평화로운 동북아를 만드는 도정에 중요한 이정표라 평가한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입에 담지 못할 망언을 했다. 정례 브리핑을 통해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 표현한 것이다. 이는 실로 일본 정부의 편협하고 저급한 역사인식 수준을 보여주는 것으로 심각한 외교상 결례이다. 또한 한국 국민은 물론 동북아 평화를 바라는 세계의 양심들에게도 큰 실망을 안겨 주었다.
일본은 침략과 폭력으로 20세기를 야만의 시대로 얼룩지게 한 역사적 책임이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역사적 성찰과 반성은 고사하고, 지속적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범죄행위를 미화·찬양해 왔다. 그러하기에 과거의 잘못을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독일과는 달리, 일본은 ‘정상국가(normal state)’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지성들은 일본 정부가 지금과 같은 잘못된 역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동북아시아에서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될 것이라 우려를 하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의회가 ‘위안부 결의안 준수 촉구 법안’을 통과시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식 서명한 것은 일본 정부에 보내는 엄중한 경고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일찍이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일제의 핍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일본이 인류보편적 가치를 따라 행동을 하고 우애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어 줄 것을 충고했다. 또한 안중근 의사도 동양의 평화를 위해 한국, 중국, 일본이 수평적 연대와 평화회의체를 구성할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100여년이 지난 현재에도 일본은 과거 제국주의의 망령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흥사단은 일본 정부가 인류보편적 가치에 따라 역사를 직시하고 성찰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인류에 대한 범죄행위와 이에 대한 역사 왜곡에 대해 세계인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기를 충고한다. 이는 일본이 ‘정상국가’로 21세기 동북아 평화를 위한 동반자가 되는 길이며, 궁극적으로 일본의 미래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2014년 1월 22일
흥 사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