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의 말씀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장녀 안수산 여사께서 향년 100세의 일기로 우리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한국에 있는 모든 흥사단 단우와 함께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안수산 여사는 안창호 선생과 이혜련 여사의 장녀로 1915년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습니다. 신한민보와 흥사단, 3·1 여성동지회 등에서 활동하시면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일본에 맞섰던 아버지의 싸움을 이어가기” 위해 미 해군에 입대할 정도로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조국애는 실로 숭고했습니다.
해방 후에도 한인사회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시고, 나아가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이러한 고인의 삶을 후세에 기리기 위해 LA카운티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순국일인 3월 10일을 ‘안수산 여사의 날’로 선포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고인의 숭고한 정신과 치열한 삶은 미주 한인 커뮤니티 화합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곳 한국의 단우들은 고인의 헌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아버지 안창호와 함께 지내는 시간은 적었으나, 누구보다도 아버지의 민족혼을 삶속에서 치열하게 실천하신 고인의 뜻을 잊지 않고 이어가겠습니다.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하며, 안수산 여사의 평화로운 안식을 기원합니다.
2015년 6월 25일
흥사단 이사장 이윤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