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차 흥사단대회 선언문
참되고 미쁘게 일하자!
흥사단은 1913년 창단 이래로 독립운동, 민주화운동, 시민 사회운동을 전개하면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흥사단은 시대의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모았으며, 숱한 위기의 순간을 기회로 반전시키는 저력을 보여왔다.
오늘의 흥사단은 여러 위기에 맞닿아 있다. 구조적으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조직과 활동이 위축되었고, 내부적으로는 불신과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깊게 단우들을 갈라놓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우 개개인의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 단우들이 창단 정신으로 돌아가 다름을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갈등을 조정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하며, 서로를 믿고 의지함으로써 공동체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
흥사단의 선배단우들이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혼신을 다해 무실역행, 충의용감해 온 것처럼 오늘 흥사단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단우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일궈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대안을 모색하고 실천해야 한다. 새로운 미래는 국가주의와 민족주의를 뛰어넘어 전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100여 년 전 흥사단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춧돌을 놓은 것처럼 오늘 우리 흥사단은 대한민국이 모범국가로서의 세계적 지위를 획득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각오로 나아가야 한다.
2022년에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있다.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지도자들에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정책과 비전을 생산하고 제시할 수 있도록 공론장을 마련해야 한다. 흥사단은 직접 민주주의와 풀뿌리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민주주의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흥사단은 시민과 함께 ‘참되고 미쁘게 일하자’는 정신으로 평화롭고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첫째, 시민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설계하자.
둘째, 분열과 적대를 넘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선거문화를 형성하자.
셋째, 상호존중과 배려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자.
넷째, 참되고 미쁘게 일하는 흥사단 단우가 되자.
2021년 10월 16일
흥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