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7주년 흥사단 성명서
독립선언의 정신으로 동아시아 평화와 미래를 열어 갑시다
민족운동 단체 흥사단은 3·1절 107주년을 맞아, 1919년 3월 1일의 숭고한 뜻을 오늘의 과제 속에서 다시 새깁니다. 그날은 우리 민족이 일제의 폭압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대한의 자주독립을 선언하고, 세계를 향해 민족자결과 인간의 존엄, 평화의 길을 선포한 날이었습니다.
이 위대한 독립선언의 정신은 과거에 머무는 기억이 아니라, 우리가 오늘 더욱 단단히 지켜야 할 가치이자 내일로 이어가야 할 약속입니다. 흥사단은 3·1절 107주년을 맞이하여 아래와 같이 우리의 뜻을 밝힙니다.
첫째, 3·1절은 독립선언의 날입니다.
1919년 3월 1일의 외침은 단지 분노의 표출이 아니라 새로운 나라를 세우려는 선언이었습니다. 그 선언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법통을 세우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역사적 본뜻을 더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3·1절의 명칭을 ‘독립선언절’로 바로 세우자는 뜻을 시민들과 함께 모아 왔습니다. 이름을 정립하는 일은 그날의 정신을 더 분명히 기억하고 계승하겠다는 다짐입니다.
둘째, 독립선언절 명칭은 미래세대에 더 선명한 역사 언어가 됩니다.
3·1절을 독립선언절로 명명하자는 제안은 3·1운동의 정신을 더 분명히 드러내고, 우리가 무엇을 선언했으며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다 정확히 전하자는 요청입니다. ‘독립선언절’이라는 이름은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더욱 명확하게 하여, 청소년과 후세대가 자주독립과 민주공화국의 정통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이어가게 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3·1절을 기념하며, 동시에 그 뜻을 더 바르게 부르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성숙해지기를 기대합니다.
셋째, 성찰하며 정의로운 역사로 나아가겠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친일 청산에 대해 성찰합니다. 역사는 덮는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직시하고 잘못을 바로잡을 때 미래로 나아갈 힘을 얻습니다. 우리는 친일 청산을 비롯한 역사 정의의 과제를 잊지 않으며, 헌정 질서를 강화하고 민주주의의 제도와 문화를 생활 속에서 단단히 세우는 일에 함께하겠습니다.
넷째, 동아시아의 평화는 역사 인식과 책임 있는 자세 위에서 가능해집니다.
오늘 동아시아는 다시 긴장과 갈등의 그림자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사회의 극우화와 역사 왜곡의 움직임은 과거의 침략을 부정하거나 축소하며, 진정한 화해와 평화를 가로막습니다. 흥사단은 일본 시민사회와 양심적인 지식인, 평화를 사랑하는 이들과 연대하며, 사실에 기반한 역사 인식과 책임 있는 행동 위에서 관계가 새롭게 세워지기를 촉구합니다. 3·1운동이 보여준 비폭력과 평화의 정신은 지금도 동아시아 평화를 여는 가장 깊은 토대입니다.
다섯째, 3·1의 정신은 연대와 통합, 그리고 교육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3·1운동은 분열이 아닌 연대의 운동이었습니다. 종교와 계층, 지역을 넘어 민족이 하나 되어 정의를 외쳤습니다. 그 정신은 오늘의 시민 참여와 사회 통합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공론장과 사회적 대화를 넓혀 다양한 의견이 존중받는 민주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한 민주시민교육을 활성화하고, 미래세대가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며 주권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이야말로 3·1 정신을 살아 있게 하는 길임을 확인합니다. 이 길은 역사 정의 구현의 종착지인 한반도 평화와 평화통일을 향한 실천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끝으로, 3·1절 107주년을 맞아 흥사단은 다시 다짐합니다.
독립선언의 정신으로 정의를 세우고, 성찰의 용기로 과거를 바로잡으며, 평화의 의지로 동아시아의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정직하고 올바른 역사 위에 희망의 내일을 세웁시다.
독립선언의 함성이 다시 우리의 가슴을 울리게 합시다.
2026년 3월 1일
흥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