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청년과 함께 새로운 역사의 길을 열어갑시다
존경하는 단우동지, 아카데미회원 여러분! 그리고 내빈 여러분!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태권도의 중심지인 태권도원에서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곳의 정기 때문인지 된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 지났지만, 단대회에 모인 우리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먼 걸음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지난 단대회에서 ‘지역사회 시민운동으로 정의롭고 행복한 공동체를 실현하자’고 다짐 한 바 있습니다. 올해 많은 지부들이 흥사단 3대시민운동과 지역사회에 필요한 풀뿌리운동을 전개했습니다. 본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오늘 단대회에서 지난 활동을 성찰해보고, 한 단계 발전하는 2018년을 준비했으면 합니다.
저는 얼마 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나라가 바로 서고 역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도산 안창호 선생님과 선배 단우님들은 민주공화국을 주창하시고,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셨습니다. 도산과 선배 단우의 헌신적인 활동은 대한민국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정의롭고 행복한 공동체를 훼손시켰던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서훈 받은 독립유공자를 168명이나 배출한 흥사단의 역사적 위상에 맞는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최근에 활발한 연구를 통해 체계화하고 있는 대공주의의 핵심 사상을 새로운 헌법에 담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한반도는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북미 간 대결구도는 제어하기 힘든 위험한 수준에 달했습니다. 한반도를 다 집어삼킬 수 있는 무기들이 개발되거나 배치되고 있습니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당사자인 우리의 역할은 매우 미약합니다. 우리 단은 완전한 독립을 염원하신 도산 선생의 뜻을 따라 통일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위기를 중단시키고 평화와 통일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더욱 역량을 모으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야 하겠습니다.
이번 단대회 표어는 ‘깨어있는 청년이 만들어가는 정의롭고 행복한 공동체’입니다. 창립 100주년 비전선언에서 주창했던 ‘정의롭고 행복한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깨어있는 청년들이 필요합니다. 우리 단은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을 지니고 사회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인물을 길러내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단우가 먼저 깨어 있어야 합니다. 흥사단 모든 조직이 제104차 단대회 표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활동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모범적인 단 활동과 사회 활동으로 표창을 받는 단우, 아카데미 회원, 활동가에게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단대회를 준비하시느라 오랜 기간 애쓰신 전주지부 백형선 지부장을 비롯한 임직원·단우 여러분, 그리고 단대회기획위원회 한만길 위원장과 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멀리 미주에서 찾아와 주신 단우 여러분의 뜨거운 애단심에도 경의를 표합니다.
아무쪼록 이번 단대회가 흥사단 역사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단우동지, 아카데미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0월 28일
제104차 흥사단대회 대회장·이사장 류종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