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등의 사회 통합하는 불씨 될 것
박인주 흥사단 산임 이사장
"시민운동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운동이 돼야 합니다. 한국 시민사회가 발전하려면 참되고 협동적이며 용기 있는 시민 일꾼들이 사명감을 갖고 나서서 봉사해야 합니다."
94년 역사의 국내 대표적 비정부기구(NGO)인 흥사단 신임 이사장으로 지난 6일 취임한 박인주(58)(주)얼드리서치 회장이 "시민의 대변자로서 시민과 같이 호흡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시민단체는 2만곳에 달하는 외적 성장에 비해 질적으론 퇴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고 본다"며 "1세기에 가까운 역사와 전통을 가진 흥사단이 한국 시민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흥사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에 창립했다. 흥사단은 창립 당시에는 민족의 독립이라는 목표를 가진 단체였고, 해방 후에는 근대화 등의 민족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는 "시민단체가 다른 영리단체들과 다른 점은 도덕적인 우월성에 있다"면서 "시민운동이 위기에 처했다는 말이 흘러나오는데 그 이면에는 도덕성 확보 소홀로 시민의 대변자로서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요인이 잠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흥사단은 2013년 창립 100주년을 맞게 됩니다. 창립 90주년을 맞은 2003년 창립기념식에서 흥사단원들은 대내외에 100주년 기념 새 회관 건립 등의 비전 2013을 선포하였고 꾸준히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북 칠곡에서 태어난 박 이사장은 흥사단에서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을 저지하기 위한 다양한 운동을 전개하면서 재작년에 본적을 아예 독도로 옮겼다. 한국시민단체협의회(시민협) 감사(1997~2001), 흥사단 서울지부장(2003~2006) 등을 지냈고, 현재 공명선거시민실천협의회(공선협) 집행위원장 겸 상임대표, 한국 평생교육총연합회 회장, 통일교육협의회 공동의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이사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는 우리 사회는 도산 선생이 1924년 말씀하신 내용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에게 한 옳음이 있으면 남에게도 한 옳음이 있음을 알라. 둥근 돌이나 모난 돌이나 다 골고루 쓰임새가 있나니. 남의 잘못을 탓하지 말고 서로 사랑하기 공부를 하라."
이어 그는 "지금은 갈등의 사회를 통합의 사회로 만들고 무너진 원칙과 게임의 법칙을 제대로 세우는 거이 시급하다고 본다"며 "혼란스런 사회를 건강하고 튼튼한 사회로 건설하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남북 분단 극복과 북한땅 나무심기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글=황온중 기자
사진=이종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