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사단 광주지부 인턴십대안학교 독립아카데미
2013년 기준 우리나라의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령기 어린이와 청소년은 713만 명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행방이 정확하게 파악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685만 명이라는 수치는 무엇을 반증하는가? 이는 우리나라의 4% 정도의 청소년들이 학교 밖을 맴돌고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국가가 전혀 파악도 관리도 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작년 한 언론에서는 “학교 밖으로 사라진 아이들 28만 명”을 보도하면서 ‘학교밖 아이들’로 인하여 사회적 손실이 26조에 이른다고 밝힌 상황이다.
광주광역시는 전국 최초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지난 2011년 7월 “광주광역시 학교 밖 청소년의 보호 및 교육 지원 조례”를 제정하였고, 2012년 9월 흥사단광주지부가 수탁 운영하는 광주광역시청소년문화의집 내에 “광주광역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개소하였다. 2012년 9월 센터 개소 당시 4곳이었던 도시형 비인가대안학교가 2014년 현재에는 10곳으로 늘어날 만큼 제도권 학교를 떠나 배움을 이어가고 싶은 청소년들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흥사단 광주지부는 광주광역시청소년문화의집 내에 도시형 비인가대안학교인 래미학교를 설립하여 문화예술과정, 영화제작과정, 지구여행과정으로 3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흥사단 광주지부는 창립 50주년을 바라보는 중요한 시기에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인턴십대안학교 독립아카데미를 올해 3월에 개교하였다.
흥사단 광주지부 인턴십대안학교 독립아카데미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기반으로 미국 매트스쿨의 인턴십 학습(Learning through Internship)을 창안하여 실행한다. 또한, 학생들 개개인의 관심에서 출발하여 이뤄지는 자기 주도형 학습과 맞춤형 학습을 통해 건전하고 인격적인 사회인으로 성장·자립할 수 있는 준비과정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흥사단의 4대 정신인 ‘무실, 역행, 충의, 용감’을 통한 인문학과 자연과학, 문화예체능교육(음악, 체육), 노작 활동, 휴먼라이브러리, 봉사활동을 통한 학습이 이루어진다. 현재는 광주지부 단소 3층에 교실, 자율공간, 주방 공간을 두고, 8명의 학생과 생활하고 있다.
흥사단은 1960년대 이후 흥사단아카데미 운동을 지속 전개해왔고, 청소년 교육운동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급변하는 교육정책과 시대적 상황에 따라 자발적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위한 대안교육 영역에도 인재양성의 큰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인재양성프로젝트로써 ‘대안교육’은 “청년의 죽음은 민족의 죽음”이라고 말씀하신 도산 안창호 선생님 가르침의 계승이자 실현이요,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롭게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흥사단의 정체성 실현을 위한 방도가 될 것임을 믿는다.
- 글 : 광주지부 사무국장 서현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