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의 꿈과 열정이 빚어낸 토론의 향연,
<제1회 흥사단 전국 중·고등학생 토론대회>
지난 12월 20일(일), 서울 건국대학교 해봉부동산학관에서 전국에서 모인 약 180명 중·고등학생과 40여명의 교사 및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제1회 흥사단 전국 중·고등학생 토론대회>가 진행되었다. 대회 강당은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참여 학생들의 열기로 이미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행사의 기획과 제반을 준비한 3개월 동안, <제1회>라는 타이틀 앞에 기대와 걱정이 상당했다. 흥사단 100주년 비전에 비춰, 이번 토론대회가 갖는 의미를 알기에 임하는 내내 정확한 문제인식과 신속한 해결 능력이 필요했다. 그리고 참여대상이 청소년들이라서 그들의 자율성과 통제력을 어떻게 절충할 것인지도 늘 염두에 두어야 했다. 속된 말론 ‘웃(기고 슬)픈’상황도 많았지만 그로 인한 다양한 사건, 사고는 지금 돌이켜보면 작은 미소와 교훈으로 남았다.
열띤 토론이 진행되는 대회장 곳 곳 그리고 현장 현장의 모습을 이 글에 모두 녹여낼 수는 없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학생들의 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는 ‘인성교을 정규 교과목으로 도입해야 한다.’, ‘학생대표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여를 보장해야한다.’의 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파악·분석하고 주장을 펼치는 대회 과정을 통해 이미 그들은 많은 성장을 일궈냈을 것이다. 그리고 행사장 도처에서 말갛기도 하며 빨갛기고 한 눈으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함께 입과 입을 모아 대회를 준비하던 그들의 열정과 그 속에 담고자 한 그들의 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언젠가, 장리욱 선생이 쓴 『도산의 인격과 생애』에서 본 글을 인용하고자 한다. ‘도산은 해야 할 말이 있었다.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고 교훈이 있었다. 경고해야 할 위험을 보았고 또 알려줘야 할 정세를 살폈다. 이렇게 가슴 속에 가득 차 있는 해야 할 말이 논리 정연하게 부드럽고 깊이 있고 또 우렁찬 음성을 타고 도도히 울려 나올 때 청중은 모두 다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은 신념의 말이요, 성실의 말이요, 또 간곡한 말이었기 때문이다.’ 토론대회에 임한 청소년들과 이 행사 자체를 수선화와 같은 나르시즘에 빠졌다고 욕해도 부인하지는 않겠다. 이번 <제1회 흥사단 전국 중·고등학생 토론대회>를 통해, 분명 도산처럼 청소년들도 흥사단이 토론을 통해 추구한 가치와 신념도 함께 배워가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 자신도 담당자로서 ‘1회’ 행사가 가지는 아쉬움과 시행착오를 교훈삼아 ‘2회’, ‘3회’ 그 이상을 앞으로도 준비하고 진행하고 싶다.
- 글 : 박지이(본부 협력사업국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