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이 새싹을 틔우기 시작함을 알리고, 생명의 움틈과 미래를 준비하는 절기인 경칩 직후의 꽃샘 추위 속에서, 오늘 흥민통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왕림하신 원로 통일운동가와 선후배·동료님들께 감사드리며, 함께 통일조국을 기약하는 자축과 동락의 시간을 갖기를 희망합니다.
흥민통은 동북아평화와 한반도통일을 위한 정책연구와 현안제시를 통해 새로운 통일정책을 모색하고, 부단한 통일시민사회운동과 통일교육을 통하여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통일공감대 및 평화통일기반을 구축할 목적으로 20년 전 오늘 창립하였으니 오늘이 스무살 생일입니다.
그간에 필생의 신념으로 통일기반조성을 향한 쉬임없는 정진을 이어 오신 통일가족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그 동안 흥민통은 창립취지와 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였으나 저희의 내부역량의 구조적 한계와, 통일 비친화적 외부요인으로 인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면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통일은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이 독점적으로 끌고 가서 해결 될 일이 아닙니다. 국내적으로는 소통과 통합을 바탕으로 하는 하나 된 통일정책을 성안해야 하고, 국제적으로는 통일에 대한 당위를 현실외교전선에서 펼칠 수 있는 국력이 필요합니다.
결코 통일은 멈출 수 없는 우리의 필연의 과업이기에, 통일운동의 생활화·대중화·전국화·국제화가 필요합니다. 통일을 담을 반듯한 그릇을 빚어내고, 통일의 후유증을 극소화 할 수 있는 치밀하고 정치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통일은 말로서가 아닌 심장으로, 영혼으로 다가가야 할 절실한 국가적·민족적 과제입니다.
앞으로 흥민통은 그 조직의 전국화·국제화를 통하여 통일운동의 확산을 도모해야 하겠습니다. 흥민통이 하 많은 통일운동단체의 종가역할을 다하며, 통일운동 그 자체의 통일과 통합을 통하여 세상의 갈등과 분열, 불신과 불통의 현재의 사회적 혼란을, 소통과 통합, 화합과 연합으로 전환하여, 통일시대를 대비한 시민사회역량을 결집하고, 저변확대를 위한 민간차원의 빅텐트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통일지향적 사회통합을 통한 통일의 고속도로를 닦는데 우리 청년위원회가 그 향도역할을 다하기를 소망합니다.
통일대장정에 동참한 통일지도자 여러분과 함께 통일의 기쁨을 누릴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면서, 오늘 이 자리가 통일을 위해 헌신과 희생과 봉사를 다짐하는 맹세의 시간으로 공유되기를 축원합니다.
2017년 3월 8일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상임대표 정용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