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흥사단 활동사업 제안서
- 구름정원사람들 공동체주택 사례를 중심으로
우리는 지금 흥사단 사회적 대화 캠페인에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회적 대화라는 말도 어렵고 흥사단에서 사회적 대화의 탐색은 가능한가? 가을에 전주지부가 주관한 제104차 흥사단대회에 참가해 보았지만 우리만의 리그에 빠져 헤매는 흥사단 공동체가 과연 이 자원만으로 사회적 대화의 플랫폼 전초기지로서의 역할과 현실적 전략 그리고 실천적 동력은 가능할지? (먼저 지표에 입각해서 구체적 실태조사가 들어가 봐야 하겠지만)
언제부터인가 기러기 깃발이 서서히 쇠락하고 있습니다. 흥사단에 나가보면 단우들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휴면단우가 증가합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진단이 필요합니다. 21세기 오늘날 대한민국은 아시아 아프리카 오대양 육대주에서 부끄럽지 않은 엄청난 힘으로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는 국력의 신장을 가져왔습니다. 그러기에 흥사단의 인물 양성 운동론이나 국가 자원을 키우는 엘리트운동의 기조는 국가의 공교육이 책임지고 있으며 가진 사람들의 중심으로 사교육이 가해져 이제 엘리트운동의 막은 끝났다고 봅니다.
그동안 흥사단은 많은 사회공헌 활동가들을 배출했습니다. 그러나 배출된 단우나 아카데미단우들이 흥사단과 관계를 끊고 살아가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제 공공선을 지키는 조건에서 흥사단의 새로운 대안 있는 신 이념 운동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나는 흥사단 즉 YKA운동은 애벌레가 탈을 벗고 나오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현실적 근원적인 문제인 복지국가와 경제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흥사단적 신청년운동론의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부국강병은 이루었으나 계급 간 분화와 양극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역사적 임무가 우리에게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하여 흥사단 신청년운동은 다시 한번 힘을 모으기 위한 시민사회역량강화를 목표로 합니다.
대공주의는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다양한 노선과 다양한 단체들과의 연대를 의미합니다. 또한 주관적인 것이나 자기중심적이고 개인적인 것과 공적인 것 대의에 입각한 것을 명확히 구분합니다. 공사의 구분과 개인적 이익과 공공선의 구분을 명확히 하여 공적인 것을 우선 합니다. 이는 소유와 공유를 구분하고 공공과 공유 또한 소유의 N분의 일임을 자각시키는 일 도산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공주의입니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는 자신의 소유권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심합니다. 이 소유권에 집착은 공유권을 간과하기 쉬워서 공공적인 것을 나와 상관없는 것 남의 것으로 치유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공공적인 것도 공유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한 부분으로 주인의식이 필요한 것입니다. 대공주의는 커다란 문제의식들을 함유합니다. 대공주의는 사회적 연대의식을 일깨워 줍니다. 우리에게 소극적이고 거북한 실천적 역량은 시민 지역사회와 연대를 통한 대공주의로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흥사단 아카데미는 전국에 수많은 활동가들을 배출하였고 시민 지역사회 곳곳에서 활동 중이며 시민 지역사회의 연대는 아카데미 출신들과 만나는 새로운 장을 만들 것입니다. 또한 애기애타의 정신은 상호부조를 실천하고 협동과 신뢰를 우선합니다. 도산의 애기애타와 대공주의는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는 것이며 현실에 파다한 냉소적 비관주의를 떨쳐내고 흥사단 공동체가 앞장서서 함께 더불어 만들어 가는 새로운 사회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흥사 단우 간의 가족 공동운명체를 상기하여야 하며 말로만이 아닌 진정한 흥사단 공동체가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해야 합니다. 흥사단 공동체라 하면 특정한 사회적 공간에서 공동의 흥사단 가치와 그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이라 하고 우리말로 모듬살이라 합니다. 풀이하면 공동의 흥사단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어울려서 살아가는 공동생활 공동운명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흥사단 공동체가 복지국가와 경제민주주의 실현이라는 불평등 과제에 접근하기 위한 대공 복무의 정신으로 시민사회 연대성 강화라는 현실적 전략이 요구됩니다. 급속한 개발시대를 살아오면서 컴퓨터 인터넷의 3차 산업혁명 이후로 우리의 관계망은 골목과 도시와 생활시장을 연결하고 자본주의 문화로의 확대가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온라인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통한 연대의 정신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제 연대 가치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운동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흥사단 산하조직과 수탁 조직이 앞장서고 지부나 분회 지역 TF가 지역 사람들과 만나고 지역의 당면하고 절실한 문제에 참여하여 흥사단 공동체의 목소리로 모아져야 할 것입니다. 지역과 현장에는 다양한 생활들이 전개됩니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동네 마을 축제와 단오 차전놀이 김장 담그기. 쓰레기 청소 eco대책모임 신재생에너지 환경모임 동네 체육대회. 동네 산악회, 지역 간 자매 맺기, 공동육아. 발도르프 대안교육, 생활협동조합, 동네 목공, 생활클럽 운동, 로칼푸드, 텃밭운영의 도시농부, 품앗이 뱅크, 지역화폐, 마을기업, 워커스 콜렉티브, 사회적 unpaid워크, 동네부엌, 마을학교, 마을도서관, 마을 여행사, 해비타트, 의료생협, 그룹홈네트워크, 산악구조 모임, 동네미디어센터, 반려동물 협동조합... 전부를 나열할 순 없지만 동네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생태마을공동체사업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그를 지원하는 지자체의 중간조직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발맞춰 우리 흥사단 공동체도 우리만의 모임 활동이 아닌 자기 사는 동네에서 동네 사람으로 참여하되 흥사단 지역공동체의 차원에서 결기 하고 함께 모여 집단적 힘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역에 없거나 남이 하지 않고 있는 부문에 흥사단 지역공동체의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현실적으로 흥사단이 다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비전 있고 가능한 것이 있을 것입니다. 예로 하나 든다면 ‘아름다운 무지개마을‘ 가상의 이름이지만 흥사단 지역공동체가 다문화센터를 운영한다면 다문화가 이주노동자라는 자본 임노동 영역을 넘어 교육문화 영역의 관점에서 우리말과 외국어를 습득하고 우리 문화와 다른 문화를 올바로 전수하고 친교 할 뿐 아니라 가이드를 양성하여 NGO의 민간외교와 공정무역 관광 여행사업을 결합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으로 천대받는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까레이스키)과 독립군 자녀들을 위한 센터를 동시에 지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앙아시아는 소비에트 연방에서 독립한 지 25년 되었으나 석유 가스 광물 등 자원이 풍부하며 대표적인 실크로드의 길목이며 아직 우리나라 7~80년대의 기로에 있는 까닭에 일자리 개발이 무궁무진합니다. 이런 것들이 대공주의에 입각한 사회적 대화이며 연대인 것입니다. 나는 이제 흥사단 지역공동체가 함께 모여 살기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함께 모여 사는 주거 공동체, 우리나라에서도 어느새 대안공동체 건설운동이 싹트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압축성장을 하다 보니 급속하게 1인 가구시대에 돌입하고 싱글화로 변천을 거듭합니다. 1인 싱글화의 경향은 심하게는 고독사를 불러오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몇몇 도시에서도 함께 모여 집 짓고 함께 모여 사는 공동체 주택과 공유주택 즉 코하우징 주택이나 셰어하우스가 우리나라에서도 선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흥사단 공동체도 새로운 질서 새로운 단계에 걸맞게 더불어 사는 주거공동체 함께 모여 살기를 실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일찍이 도산 안창호 선생은 나라 잃은 서러운 세상에서 더불어 함께 모여 사는 이상촌 운동을 실현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하셨습니다. 이제 100년을 훌쩍 넘긴 이 나이에 우리 흥사단도 단우들이 한 곳에 모여 한 지역에서 새로운 마을을 개척하고 일구는 그런 시도를 해야 합니다. 여기서 하나의 사례를 소개할까 합니다.
내가 사는 주택은 4년째 되는 협동조합주택입니다. 은퇴 이후 우리가 살집은 어떠해야 하는지 주말마다 모여 토론했습니다. 부동산 가치가 아닌 우리가 여생을 지낼 평생 살집은 함께 농사를 지을 텃밭이 있고 패시브하우스이어야 하고 태양광 설치가 되어있는 인간과 자연이 하나 되는 생태전원 녹색주택을 짓기로 합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8가구가 함께 주택 협동조합을 만들고 3필지를 합지 하여 20평씩 투자 분양받아 8가구의 건축주가 대지를 담보로 대출받아 공정과 공기에 따라 은행이 시공비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집을 지었습니다. 아래층은 80평 되는 그린 생활시설 3개의 상가를 조성하여 현재 임대료를 각 세대당 30만 원씩 매월 배당합니다. 공동관리비용으로 8만 원씩 공재합니다. 살면서 돈이 나가는 구조가 아닌 수익사업이 보장된 주택입니다. 4층에는 커뮤니티실이 있는데 사랑방 혹은 마을회관 같은 용도인데 화장실과 주방 그리고 작은 창고가 있으며 영화나 PPT를 위한 빔 설치와 책상 의자가 있으며 침낭들을 비치해 게스트하우스 기능과 도서실, 회의실 등 쉼터 기능을 합니다. 지하에는 함께 사용하는 공동창고와 지하수 물탱크 실과 기계실이 있어 정수된 암반 지하수를 공급합니다.
물론 8가구 건축주들은 각 자의 집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습니다. 매월 2번은 정기회의가 진행되는 데 각 세대에서 일어나는 주택관리 문제를 서로 토의하고 마을일들과 가끔 번개 파티. 다른 날은 입주민의 생일 챙겨주는 날이 있고 등산과 텃밭 그리고 여성 독서토론회 같은 것들이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흥사단 정기모임에 가면 단우들이 자주 모이기 힘든 것을 봤는데 지방 외국 출국을 제외하면 구름 정원 회의는 100% 참석률에 항상 플러스알파라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플러스알파함은 함께 살지 않는 주변 동료나 지인들도 관심을 가지고 찾아와 함께 참여한 적도 더러 있습니다. 작년 겨울 주말마다 함께하던 광화문 촛불은 우리들의 주말 외식 날이 되었고, 함께 산다는 이점은 참석률이 전원 참석에 사회적 가족 공동체의 더불어 삶에 만끽을 맛본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흥사단에도 어느 지역이 되든 공동체 주택을 짓는다면 함께 살지 않는 단우들도 놀러 오기도 하고 애들도 돌 봐주기도 하고 모임의 참석률도 100%+알파에 다가 흥사 단우들의 공동운명체로서 새로운 실험에 면모를 다할 것이라고 봅니다.
- 글 : 서울지부 북부분회 하기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