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차 흥사단대회 대회사]
흥사단 혁신으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합시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주신 단우동지 여러분, 그리고 내빈 여러분!
아름다운 평화의 섬, 제주도에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4·3항쟁 70주년을 맞 아 제주에서 전국의 단우 동지들이 모인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입니다. 또한 오늘은 학 생독립운동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독립과 정의로운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 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며 동지애를 나누는 대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단은 지난 105년간 근현대사의 격랑을 헤치며 도산 정신과 흥 사단 이념으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독립운동, 민족부흥운동, 민주화운동, 시민운동을 펼치며 우리 사회의 화합과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이제 새로 운 변화 앞에 우리의 역사적 책무를 생각하며 함께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민족사의 획기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세 차례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초유의 북미정상회담이 전쟁 위기에 몰렸던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적대와 갈등이 아닌 상호이해와 협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겨레 모두에게 기쁜 일이기 도 하지만, 지난 105년간 민족과 함께해 온 우리 흥사단에는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흥사단의 목적인 ‘우리 민족 전도번영’의 초석이 놓이고, 도산 선생이 염원하셨던 민족의 완전한 독립을 향해 한걸 음 더 나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흥사단 본부와 전국 지부는 전쟁을 막고 평화를 확산하는 활동을 전개했습니 다. 폭넓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국민의 마음과 지혜를 모으는데 기여했습니다.
2019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을 중심으로 수많은 선배 단우님들이 임시정부 수립에서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하며 중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임시정부 수립이 기폭제 가 되어 세계 각지에서 펼쳐진 독립운동의 힘찬 물줄기에도 우리 선배 단우님들의 땀과 눈물이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2019년은 과거를 기념할 뿐만 아니라 그 뜻을 기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제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해가 되도록 준비해야겠습니다.
위와 같은 시대의 큰 흐름 속에서 우리 단은 더 많은 사회적 역할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물론 청렴하고 투명한 사회, 차별 없는 교육 제도, 사회 소통과 화합, 역사정의, 생활 속 민주주의, 지속가능한 지구촌 등 시 대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흥사단의 주도적 참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무거운 틀로는 새로운 변화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산의 철학과 흥사단 이념 을 기반으로 단 조직과 활동방향을 과감하게 혁신해야 합니다. 애기애타 정신과 대공주의로 따스한 공동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적극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단의 혁신과 사회 참여로 민족전도 번영을 향해 나아갑시다.
끝으로 모범적인 단 활동과 사회 활동으로 표창을 받는 단우, 아카데미 회원, 활동가에게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대회를 준비하시느라 불철주야 애쓰신 제주지부 김용호 지부장을 비롯한 임직원·단우 여러분, 그리고 단대회기획위원회 고영철 위원장과 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이번 단대회가 도산의 독립운동 정신을 나누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단우동지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