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5차 흥사단대회 선언문]
도산의 독립운동 정신으로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자!
100여년 전에 일어난 3.1운동은 세계 역사상 유래를 찾기 어려운 전국적 평화시위였다. 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져 국권회복과 자주독립 운동의 발화점이 되었다. 우리 흥사단은 임시정부 수립 이전에 창립된 민족운동 단체로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도산의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면서 한반도 평화와 대한민국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도산 선생은 3.1만세운동이 들불처럼 번지자 동포들이 모금한 독립자금을 가지고 미국에서 상해로 건너와 동지를 규합하여 상해임시정부의 초석을 다졌다. 또한 임시정부가 여러 개로 나뉜 상황에서 통합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한성, 상해, 노령 임시정부를 설득하여 1919년 9월 명실상부한 통합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였다. 도산은 임시정부의 실질적인 지도자였음에도 한없이 자신을 낮추며 참다운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임시정부가 노선 다툼으로 분열될 때 마다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였다. 이런 통합의 정신은 민족평등, 정치평등, 경제평등, 교육평등을 주창하는 대공주의에 잘 나타나 있다. 또한 가는 곳마다 독립운동가를 양성하거나 독립운동 조직과 단체를 만들고 재정을 마련하는 노력에 전력을 다하였다. 이러한 도산의 독립정신은 오늘날 다시 부각되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지금, 우리 흥사단은 도산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무엇을 계승하고 무엇을 혁신할 것인가?
첫째, 우리 흥사단은 임시정부 헌장에서 부터 면면히 내려오는 민주공화국 정착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민주주의자를 양성하기 위한 민주시민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 생활 속에 민주주의가 정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쟁 위기에 놓인 한반도 정세가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비핵화를 바탕으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 도산의 통합 정신으로 남남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사회적 대화와 시민협약을 추진해야 한다.
셋째, 촛불시민혁명 이후 변화하는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우리 단을 혁신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저출산·고령화의 시대로 상징되는 사회 변화에 맞게 단의 혁신을 추진해나가야 한다.
한편 전국 각 지부에서는 3대 시민운동(통일운동·투명사회운동·교육운동)을 뿌리내리고, 청소년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본부-운동본부-지부의 역할과 위상을 시민운동 단체에 맞게 정비하고, 단의 의사결정 구조와 사무처를 혁신해야 한다. 단우·회원들의 참여를 확대시키기 위한 조직 개편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우리 단은 청년정신을 표방해 왔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청년들이 활동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조직이 되었다. 깨어 있는 청년들이 활동할 무대를 만들어 주는 일도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우리가 풀어야할 핵심적인 과제이다.
흥사단은 105년의 역사 속에서 민족과 역사의 발전에 기여한 수많은 인물을 배출했다. 이에 비해 단의 이름으로 기여한 성과는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이제는 단의 조직된 힘으로 정의롭고 행복한 공동체를 위해 더욱 매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 대안을 만들고 사회에 참여하는 활동이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도산의 통합정신으로 한반도 평화시대를 만드는 것은 민족전도 번영을 위한 길임을 각인해야 한다.
이에 제105차 흥사단대회를 맞아 우리 단우는 도산의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첫째, 우리 단과 단우는 도산의 독립운동 정신과 통합의 리더십을 이어 받아 우리 사회의 화합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한다.
둘째, 생활 속 민주주의 확산과 정의로운 공동체 정착을 위해 전국적으로 민주시민교육을 전개한다.
셋째, 깨어있는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성장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넷째, 민족·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운동의 주체가 되기 위해 단 내부 혁신을 추진한다.
2018년 11월 3일
제105차 흥사단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