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세계는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Post-2015)를 준비하고 있다. 향후 15년을 이끌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는 올해 9월 UN 총회 정상회의에서 선언될 예정이다.
한편 흥사단은 지난 창립 100주년 표어를 ‘민족을 위한 100년, 세계를 향한 100년’으로 정하고, 비전선언문에서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범지구적 노력에도 적극 동참’할 것을 밝혔다. 우리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지구적인 흐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과제에 안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산 선생이 말씀하신 ‘전 인류의 완전한 행복’, ‘민족 간, 국가 간 평등에 기초한 국제질서’, ‘제국주의가 극복된 평화 세계’, ‘정의와 인도(人道)’를 활동의 좌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 단은 현재 UN 지속가능 의제 회의 참여, 미얀마(버마) 교육 활동지원, 일본 대학생 교류활동, 캄보디아(본부·광진청소년수련관)·라오스(광주지부)·베트남(거창지부) 봉사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 봉사활동은 광진청소년수련관이 중심이 되어 ‘안창호 도서관’ 설립을 특화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전체 산업 중에서 농업이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촌 인구 대부분은 소작농으로 있다. 생계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농촌 지역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않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은 빈곤의 대물림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2년부터 캄보디아 살레시오수도회와 인연을 맺은 흥사단은 캄보디아에서 교육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살레시오수도회는 캄보디아 내 5개 지역에 초·중·고등학교와 기술학교를 설립하고, 교육하고 있다. 특히 고아, 부모에게 버림받은 청소년,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학생 등 ‘보다 가난한 청소년’을 우선하여 선발하고 있다.
흥사단은 2012년 ‘모두가 즐거운 K.C.C'라는 프로그램으로 캄보디아의 국경도시인 스와이리엥의 주립고아원과 프놈펜 돈보스코기술학교, 원광탁아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첫해는 현지를 탐색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며, 여러 교육·보육기관과 MOU를 체결하였다. 이후 본격적인 활동방향을 수립하면서 우리의 역량에 맞게 도서관 설립을 특화해 접근하기로 했다. 이는 교육을 중시하고 인물을 길러내는 흥사단 활동을 캄보디아로 확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도서관에 아이들이 모이고, 책을 읽고 교류하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것이었다.
이후 2013년, 2014년에는 2개 팀이 봉사활동을 하였다. ‘꿈을 만드는 하루하루’ 프로그램으로 2013년 뽀이벳 돈보스코센터에 ‘제1호 안창호 도서관’과 ‘애기애타 식당’을 개소하였고, 2014년에는 깜뽕꼬 마을에 ‘제2호 안창호 도서관’과 ‘애기애타 식수공급시설’을 설립했다. 또한 ‘모두가 즐거운 K.C.C’ 프로그램으로 2013∼2014년에 프놈펜 돈보스코기술학교와 원광탁아소에서 시설보수·보건교육·문화교류·문화탐방 활동을 진행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은 우리나라 학생과 캄보디아 학생들이 함께 진행하는 방식으로 전개했다.
올해는 프놈펜 돈보스코기술대학에 도서관을 개소하고 학교 시설을 개·보수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프놈펜 돈보스코기술대학은 살레시오수도회가 1991년에 설립하여 운영하는 학교로 기계과, 전기과, 컴퓨터과, 자동차 정비과, 전자과, 인쇄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지가 5만여 평에 이른다. 이 학교는 농촌 학생을 먼저 선발하여 기술교육뿐만 아니라 인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졸업생이 취업할 정도로 교육의 효과도 높은 학교이다. 더구나 2015년 초에는 기술학교에서 기술대학으로 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향후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 역시 더욱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고 사회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학교 시설과 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학교 재정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던 유럽 국가들이 재정적 어려움으로 후원금을 줄였기 때문에 운영 면에서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공서적 역시 오래전에 발간된 것이어서 새로운 기술교육을 받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흥사단은 7월 청소년 봉사단원과 함께 학습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도서관을 개소하고 서가대, 냉방시설, 조명기구, 책상 등의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도서관은 1개의 서고와 2개의 열람실로 구성하고, 접수대도 마련하고자 한다. 도서관 규모는 196㎡로 이전에 개소한 2곳의 안창호 도서관보다 훨씬 큰 규모인데, 이곳을 채울 책도 갖추고자 한다. 참고로 제1, 2호 도서관은 아동·청소년용 도서관이며, 이번 제3호는 대학생을 위한 도서관이다.
이러한 사업을 하기에는 현재 재정이 열악한 수준이다. 그래서 후원금과 후원물품(도서) 지원을 요청하는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광진청소년수련관 박종명 부장이 4월에 이어 5월에도 현지를 방문하여 사전조사를 하고, 설비제작을 위해 준비하고 왔다. 앞으로는 시설 지원뿐만 아니라, 3개의 안창호 도서관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네트워크 강화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안창호 도서관이 캄보디아의 인재양성 요람이 될 수 있도록 단우,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후원을 기대한다.
- 글 : 본부 정책기획국장 문성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