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흥사단은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흥사단의 기본정신에 기초한 정직, 신뢰, 나눔, 소통, 배려, 절제의 6대 가치를 실천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이에 흥사단 교육운동본부는 우리 청소년이 6대 가치를 통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애기애타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화된 청소년 인성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였습니다.
특히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에 따라 인성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확대될 것이 예상되는데, 흥사단 교육운동본부의 인성교육프로그램은 개인적인 올바른 품성과 자질을 함양시키는 것 이외에 도산 선생의 대공주의에 입각한 사회적 차원에서의 공동체의식, 시민의식(자유와 평등의식, 권리와 책임, 사회연대, 애국애족, 자연생명의식 등)까지를 포괄하는 내용으로 흥사단 6대 가치인 정직, 신뢰, 나눔, 봉사, 배려, 절제를 구현할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흥사단 교육운동본부의 <애기애타 인성교육지도자 양성과정>은 청소년 인성교육프로그램을 확대·보급할 인성교육지도사를 배출하기 위한 강좌로, 지난 6월 2일, 수강생 50명과 함께 흥사단 강당에서 개강하였습니다.
전직 교장선생님, PD 등으로 활동하셨던 선생님들과 현직 학생상담 선생님들, 주부, 청소년 시설 대표 등 우리 사회 중·장년층의 다양한 수강생들이 모인 이번 강좌는 처음에는 좀 어색하고 서먹서먹하였지만, 강의횟수가 늘어날수록 분위기와 열정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6월 9일(화)에 있었던 첫 강좌는 “정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은숙 흥사단 교육수련원 부원장께서 맡아주셨다. 이은숙 부원장(빈손샘)의 진행에 따라 수강생들은 서로 소개하고, 정직과 유사한 단어들이나 반대되는 단어들로 전지를 꾸며 발표하고, 살아오면서 정직해서 또는 거짓으로 인해 도움이 되었거나 곤경에 빠졌던 경험들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직은 힘을 갖는 것이고, 정직한 사람이 성공한다.”라는 철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명제를 청소년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기 위한 전달 방식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보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배우는 데는 나이가 전혀 상관없었습니다!
두 번째 주제인 “배려”는 한국교육개발원 김진희 박사의 강의로 진정한 “배려”가 무엇인지 짚어보았습니다. 김진희 박사는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거나 마음을 써서 보살펴 주는’ 배려가 아닌 ‘그들이 나와 다르지 않음을 알고 나와 동일한 입장과 처지에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배려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하였으며, 나의 영역이나 이익을 침해하지 못하게 하는 관용(Tolerance)과는 달리 타자의 입장에서 나의 이익을 나눌 수 있는 것이 바로 진정한 배려라고 하였습니다.
특히 김진희 박사는 해외여행이 자유로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배려가 필요한 소수자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급격하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곳에서 소수자를 위한 배려를 실천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세 번째 주제인 “신뢰”는 조은상 박사(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좋은세상 행복연구소 소장)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조은상 박사는 “신뢰”를 설명하기 위해 데이비드 R.호킨스의 『의식혁명』에서 제시된 수치심에서부터 깨달음까지의 17단계 의식수준의 표를 그려보도록 하였습니다. 신뢰는 의식수준을 높임으로써 가능하며 나의 신뢰를 높이면 타인에 대한 신뢰도 높아질 수 있음을 수강생들과 함께 토의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 <애기애타 인성교육지도자 양성과정>이 중반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눔, 소통, 절제라는 주제들과 흥사단의 6대 가치를 총 마무리하는 ‘정직’ 강좌가 남아있습니다. 남아있는 강의들을 통해 또 어떠한 내용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될까요? 이번 강좌를 통해 참여하시는 수강생들께서 올바른 인성교육이 무엇인지, 바람직한 시민교육은 어떠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들을 가졌으면 합니다.
- 글 :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차장 임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