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 전, 아카데미 회장인 유정이로부터 거창에서 리더십 캠프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참가하게 되었다.
나는 6조 중에 3조에 배정되었고 조장이 되어 우리조의 이름은 '쌈박하네'로 정했다. '쌈박하다'는 어떤 것이 시원스럽도록 마음에 든다는 뜻인데 우리 조원들 모두가 서로 서로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정말 딱 맞는 조이름이었다.
여러 알찬 활동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토론대회였다. 지금까지 한 번도 정식토론을 한 적이 없어서 참여하는 내내 많이 힘들었고 긴장되었다. 그래도 끝나서 생각해보니 그런 만큼 추억도 되고 여운이 많이 남는 것 같다. 따로 준비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들은 늦은 밤, 11시에 토론팀원들이랑 따로 만나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찾는 등 다음날 있을 토론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사실 토론대회를 준비하는 게 당시 너무 힘들었다. 내가 잘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도 없었고 상대편에 맞서 내 주장을 잘 펼칠 수 있을까란 걱정도 많았기 때문이다. 처음이다 보니 능숙하게 해내진 못했지만 한 번 부딪혀보니 그 만큼 나 자신이 한 단계 더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옥상으로 가서 천체관측을 한 게 기억에 남는다. 내가 사는 함양에도 별이 많은 편이지만 살면서 그렇게 많은 별들은 처음 본 것 같다. 이게 그림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 황홀한 기분이었다.
한동안 천체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그 날 밤의 별 하늘에 푹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봐서 그런지 더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정의돈수 시간에는 다 같이 모여서 치킨과 피자를 먹으면서 장기자랑을 했는데 함께 웃고 떠들다 보니 서로 더욱 가까워진 느낌을 받았다.
우리 조원들은 협동하여 주어진 미션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그렇게 열심히 한 결과, 우리 3조에서 최우수 회원을 뽑을 기회를 얻게 됐다. 우리 조는 최우수회원으로 누구를 뽑을까하다가 너무 감사하게도 조장이었던 내가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
1박 2일 동안이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유익한 경험을 하게 되어 너무 영광이었다. 이번 캠프로 처음 만난 사람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각별하고 마음이 잘 맞았다. 헤어질 때는 정이 많이 들어서인지 너무 아쉬웠지만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서 나는 함양으로 돌아왔다. 이번 캠프를 통해 흥사단 아카데미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고 활동을 하면서 앞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는 나의 모습을 그려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글 - 함양고등학교 2학년 강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