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 권위정(수성구청소년문화의집 관장)
매달 둘째 금요일, 흥사단 월례회가 있는 날이다. 날짜는 다르지만 흥사단의 각 지부에서 진행되는 월례회는 단우, 회원들이 매달 만나서 흥사단의 목적을 되새기고, 서로간의 약속과 다짐을 확인하는 중요한 수련활동이다.
대구경북지부는 1월 신년하례회, 3월 도산 서거 추모월례회, 5월 흥사단 창단기념, 6월 호국보훈의 달, 9월 지부창립 기념, 12월 정기총회, 송년 월례회 등 주제와 내용이 정해져 있는 달을 제외하고는 단우,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지부 임원회에서 월례회 내용을 결정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월례회는 지부 단소에서 정해진 식순에 따라 진행되고, 외부 인사 초청 강연이나 도산 선생님과 흥사단에 대한 단우 교육이 주로 진행되어 왔다. 한 시간 반정도의 월례회가 식순을 포함해서 희락회까지 틀에 박힌 딱딱한 의식 행위 같다고 느끼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많은 지부들이 월례회를 생략하거나 비대면 월례회를 진행했었고, 대구경북지부도 코로나 팬데믹 초기 몇 달간은 월례회를 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흥사단 월례회가 지닌 상징적 의미가 크고, 단우 회원들의 월례회에 대한 요구가 커 밴드 생중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월례회 진행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러한 시도들이 월례회 운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고정된 장소에서 진행되는 틀에 박힌 월례회가 아니라 장소와 내용이 다양하고 유연해졌으며, 참석해서 듣기만 하는 일방향적 소통보다는 참여해서 함께 역행하는 월례회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8월 월례회의 경우 재작년까지는 여름휴가 기간과 겹쳐서 월례회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작년부터 김상경 지부장의 건강한 여름나기 특별 월례회 제안으로 “체력단련 월례회”를 처음으로 단소가 아닌 단소 근처 볼링장에서 진행했었다. 지부 단소에 모여 거수례로 시작되는 월례회 식순을 마치고, 볼링장으로 이동하여 진행된 체력단련 월례회는 남녀노소 단우·회원들이 함께 즐기고 어울리는 새롭고 즐거운 수련활동이었다.

대구경북지부의 월례회 운영에 대한 새로운 시도는 체력단련 월례회뿐만 아니었다. 수년간 지부의 사회봉사단이 주축이 되어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요셉의 집 무료급식소에서 진행된 “봉사 월례회”와 환경 정화 활동인 “줍깅 월례회”는 수련활동이 사회봉사로 확장되는 의미 있는 월례회였다.
지난해 7월에는 수탁시설인 동구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소년 어울마당 “해피투게더” 행사와 지부 월례회를 함께 진행하여 청소년들과 지역주민들에게 흥사단을 알리는 뜻깊은 월례회를 진행했었다.
올해 7월에는 “문화가 있는 월례회”라는 주제로 흥사단 수탁시설인 수성구청소년문화의집에서 7월 월례회가 있었다. 이날 월례회는 단우, 회원들이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들을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흥사단 수탁시설과 청소년기관에서 전개하고 있는 활동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가 되었다. 하루종일 폭우가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50여명의 단우 회원들이 참여한 “문화가 있는 월례회”는 모듬북, 라인댄스, 전통부채 만들기, 스킨디아모스 액자만들기 등 참가자의 의사에 따라 각자가 원하는 활동으로 진행되었으며, 짧은 시간에 배운 내용을 단우,회원들 앞에서 공연 하고, 작품을 전시하고 감상하는 알찬 월례회로 진행되었다.
배우고, 즐기고, 느끼는 활동으로 진행된 이번 월례회는 청소년시설이 가지고 있는 물적·인적 자원이 있기에 가능했으며, 해당 분야에 재능이 있는 단우들의 자원봉사로 더 의미가 있는 월례회가 되었다.
흥사단은 전국적으로 27개의 수탁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다수가 청소년 기관, 시설로 청소년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과 기자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대부분의 시설이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활동, 문화공간으로 청소년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시설 이용과 사업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대구경북지부는 지자체 등록 평생학습기관으로 흥사단평생교육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평생교육원에서는 웃음교실, 전래놀이강사 양성과정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강사 양성뿐만 아니라 단우· 회원 확대, 월례회 프로그램 참여로 지부 월례회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흥사단 월례회 운영에 대한 새로운 시도와 흥사단 수탁시설의 활용은 흥사단 운동의 저변을 확대하고 다양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방안이 될 수 있으며, 지부와 수탁시설간 인적, 물적 자원의 교류와 상호 이해를 통해 흥사단과 수탁시설이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대구경북지부의 월례회 운영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월례회 운영을 고민하는 타 지부에게 한 방안으로 제시되기를 바라며, 흥사단 월례회가 단우·회원들에게 새로운 배움과 수련, 사회 참여, 정의 돈수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