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쉼터내에서 새롭게 업무 분장을 하게되면서 청소년 동아리 활동 사업을 맡게 되었다. 입소 및 이용 청소년에게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고, 여러 가지 활동을 생각해보았다.
그러다가 심리,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의 쉼터 이용·입소 청소년들에게 자연물인 꽃과 식물을 이용해 심신의 안정을 주고, 살아있는 자연물을 이용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생명을 소중함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 원예치료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원예치료 활동은 꽃과 식물을 주재료로 하는 활동으로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대체치료의 한 방법으로, 다양한 원예치료 프로그램이 근육 훈련과 시각, 촉각, 후각 등 신체 자극은 물론 자신감, 창의력, 사회성을 향상 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어 청소년들의 정서순화에도 효과가 있을 것 같아 입소·이용 청소년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다.
마침 대구 청소년 활동진흥센터에서 청소년 동아리 활동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꿈마루 힐링 플랙스” 라는 이름으로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제출, 선정되어 활동을 진행하게 되어 활동에 있어서 경제적인 부담이 줄었으니 1석 2조가 된 셈이다.
1차 프로그램은 어버이날 화분을 만들어 부모님께 편지 쓰기 활동이었다.
평소 부모님과의 대화 시 서로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 이야기하다보니, 소통이 되지 않아 부모님과 다툰적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서 부모님께 전달해보자고 하였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부모님을 생각하며 어떤 글을 적을까 고민하고 있던 중, 어떤 친구가 ‘가족과의 다툼으로 쉼터에 입소했는데 부모님께 편지를 쓴다는 게 뭔가 앞뒤가 안 맞다’는 부정적인 말을 했다. 그 친구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주며 부모님께 편지 쓰기가 힘든 친구는 나에게 힘이 되는 친구나, 선생님, 주변의 지인 등 어떤 사람에게도 좋으니, 감사한 마음을 담아 편지로 전달해보자고 했더니, 바로 편지를 써 내려 가는 친구도 있었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편지를 쓴 친구도 있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친구들중 몇명은 쑥스러워하였지만 자신이 쓴 편지를 친구들 앞에서 발표도 하였고, 친구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뭉클하기도했다.
첫 활동 이후 6월까지 4번의 활동이 이어져왔으나 기관의 특성상 이용·입소 청소년의 변동이 심해 한 청소년에게 꾸준한 동아리 활동을 못하고 있는 점이 많이 아쉽다. 그러나 한 번 활동에 참여했던 일부 청소년들은 재미를 느끼고, 최대한 시간을 맞춰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려고 하고있다.
7월에는 “꿈마루 힐링플랙스” 활동 청소년들을 월례회에 참석시켜서, 이번 월례회에서 진행되는 예비 단우들의 ‘흥사단과 도산 안창호 선생님과 관련된 도서의 감상문 발표’를 들어보면서, 흥사단의 역사와, 도산 안창호 선생님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 글 :허은주 (대구시 일시 청소년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