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사단의 부설조직 중에는 청소년센터, 수련원, 교육복지센터, 주민편익시설 등 다양한 수탁시설들이 있다. 흥사단 지부들은 각 지역의 시도군청 등으로부터 이러한 공공시설들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서울흥사단은 현재 서울시 내 광진‧강서‧강남지역에 총 10개 기관을 수탁 운영하고 있다.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와 서울흥사단은 사회전반적으로 청렴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가고 공공운영시설 등에서 어느 때보다 투명한 운영이 요구되는 요즘, 흥사단의 수탁시설에도 청렴도 향상과 부패방지를 위한 활동이 필요함에 공감하였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흥사단의 지부-운동본부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서울흥사단이 수탁 운영 중인 시설에서 청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현장에 있는 각 수탁시설 활동가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흥사단 3대 운동 중 하나인 투명사회운동의 가치를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강의가 시작되었으며, 시설의 임직원을 직급별로 나눠서 교육을 시도했었다. 또한, 참여형 교육을 지향하여 권역별로 나눠서 교육을 기획하였다. 하지만 사업 진행 도중 COVID-19의 확산세로 인해 갑작스럽게 비대면집합교육으로 전환되면서 기획한 바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2021년에도 COVID-19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이번 연도 사업기획에서는 참여형‧권역별 대면교육이란 플랜A 외에도 코로나 상황이 심화될 경우를 대비한 온라인 비대면 교육이란 플랜B의 준비가 필요했다.
교육 준비를 위하여 5월 말, 서울흥사단 사무처와 함께 사업회의를 진행하였다. 우선 작년 말 수도권의 COVID-19 확진자 증가로 격상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되고 실제 확산세도 계속되고 있는 현 상황의 인식부터 시작하였다. 비대면 교육 진행이 불가피함에 따라 작년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집합교육 방식으로 재전환하게 되었다. 이 부분은 매우 아쉬운 점이었다. 교육방식과 일정, 횟수 등 사업 진행에 관한 일반사항 협의 외에도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교육할 것인지를 논의하였다. 2020년에 진행하였던 청렴윤리와 반부패 관련 법‧제도 교육은 현장실무에서 바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따라 수탁시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와 수탁시설 활동가들이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행동 교육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기획 단계에서 사례 위주의 교육을 목표로 한 만큼, 각 수탁시설에서 발생했던 적이 있거나 발생할 수도 있을 사례에 대한 수집이 필요했다. 그래서 서울흥사단에 협조 요청을 통해 수탁시설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전설문을 진행하게 되었다. 사전설문은 시설에서 근무하면서 겪었거나 들은 사례의 수집과 조직 내 부패행위 발생 시 대처에 대한 질문을 위주로 구성하였으며, 설문결과를 토대로 관련 사례를 구성하고 그에 대한 행동지침을 준비하게 되었다.
본 교육은 3차시로 구성하였다. 또한, 부정청탁금지법 등 법‧제도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시설이 있는 등 시설별로 필요한 교육요소에 다소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각 시설에서 차시를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도록 진행하였다.
7월 15일 목요일, 본 교육이 진행되었다. 1차시에는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의 한창희 청렴교육센터장이 ‘함께 하는 유쾌한 청렴’이란 제목으로 청렴윤리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서 교육하였으며, 법과 제도라는 소극적이고 작은 영역의 청렴에서 더 확대된 청렴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2‧3차시에는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의 이재일 공익신고센터장이 ‘우리가 알아야 할 청탁금지법’ 그리고 ‘나와 당신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각각 청렴 반부패 관련 법과 제도를 알아보고, 각종 실사례를 통하여 부패행위를 목격하였을 때 어떻게 대처해나가는지, 그리고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본 교육이 종료된 후, 3일간 만족도 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마무리 회의를 진행하였다. 교육방식과 일정 등 다양한 피드백이 있었지만, “사례중심 교육을 통해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실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명확한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는 부분이 좋았다” 등 목표한 바에 대한 좋은 평가가 많이 나왔다. 또한, 교육을 준비하면서 시설별로 교육에 대한 요구가 조금씩 다르고 실제 현장의 업무환경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에 차기에는 권역별 진행보다는 시설의 종류별로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2021년 사업도 COVID-19로 인하여 처음 기획한 바와 같은 권역별 참여식 교육 진행이 불가능했던 부분은 아쉬웠다. 하지만 COVID-19에 대한 백신 개발로 곧 상황이 종료될 것이란 희망과 예상에도 불구하고 각종 변이바이러스의 등장 등 상황이 심화‧장기화되어가는 추세이다. 앞으로 이런 비대면 진행을 플랜A로 준비해야 함을 다시 한번 느끼며, 이런 악조건에도 청렴의 가치를 알리고 실제 업무환경에서 부패행위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교육목표를 일부 달성한 점에선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 글 : 강현욱(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