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8주년 기념 합동강좌 2강 참가기
도산의 비전과 참된 상(像) 정립 : 종합적 재평가
흥사단 본부와 3대 운동본부가 함께 기획한 흥사단 108주년 기념 특별 합동강좌 ‘모범적 민주공화국 어떻게 완성할 것인가?’가의 두 번째 특강이 지난 5월 6일, ‘도산의 비전과 참된 상(像) 정립 : 종합적 재평가’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특강을 맡은 신용하 교수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삶을 두 가지 관점에 초점을 두고 조명했다. 첫째, ‘도산은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해결했는가?’이고, 두 번째는 ‘도산은 조직적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나갔나?’이다. 이날 특강을 통해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도산의 삶과 독립운동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도산은 뛰어난 조직가였다. 그는 모든 일에 있어서 항상 다음 단계까지 보면서 준비했다. 그의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이 모였고 도산은 하는 말을 삶으로 실천하였기에,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었다. 조직을 만들 때는 하나의 모범사례를 만들어서 그 사례를 따르고 적용하게 했다. 이렇게 도산은 미국 리버사이드에 한인타운 파차파 캠프를 만들고, 샌프란시스코에는 공립협회를, 한국에 와서는 신민회를 조직했다. 또한, 해외에 대한인국민회 조직을 만들어서, 그곳에 모인 이들을 독립운동을 위한 인격을 갖춘 애국 청년들로 준비시켰다.
도산이 맞닥뜨리고 해결한 가장 큰 문제는 아마도 통합임시정부였을 것이다. 한국에 3.1운동이 일어난 후 도산은 급히 상해임시정부로 갔다. 그곳에서 도산은 3개의 임시정부가 존재하고 있는 현실을 마주했다. 도산은 독립을 위해서는 하나의 임시정부가 필요함을 알았고, 통합임시정부만이 3.1운동을 계승할 수 있다고 믿었다. 도산은 그때부터 임시정부의 통합에 집중했다. 그는 여러 의견 충돌과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해서 1919년에 마침내 통합임시정부를 만들었다. 이것은 단순히 도산의 희생정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그의 철저한 조직력과 설득력을 보여준다.
이번 특강을 통해 도산의 독립운동과 인생을 앞의 두 가지 관점에서 조명하고 생각해볼 좋은 기회였다.
코로나19 시대에 강의나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참여와 소통에 관한 아쉬움과 한계를 느끼지만, 이번에는 온라인을 통한 특강으로 미주지부 단우들의 참여가 동시에 이루어져 큰 의미가 있었다.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열정이 매우 인상 깊었다.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도산의 애기애타 사상과 대공주의에 대한 질문을 비롯하여 “도산이 흔히 사상가로 인식되고 있는데, 행동과 실천의 부분은 상대적으로 제대로 평가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는 참가자들의 의견이 있었다. 또한 “흥사단 단우의 시대적 과업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도산의 삶과 혁신으로 거듭된 그의 사상에 답이 있음을 깨달았다.”는 참가자들의 소감이 있었다.
도산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이루고 추진하기 위해서 반대하는 사람들을 설득하여 공동의 이익을 이루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늘 먼저 상대방의 관점에서 바라보았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은 도산이 주장한 민족평등, 정치평등, 경제평등과 교육평등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강의 참가기를 작성하면서 도산의 말씀이 떠올랐다. “내게 한 옳음이 있으면 남에게도 한 옳음이 있는 것을 인정하여서, 남의 의견이 나와 다르다 해도 그를 미워하는 편협한 일을 아니하면 세상에는 화평이 있을 것이다.". 도산의 평등에 대한 사상은 아마도 앞의 말씀에서 볼 수 있는 ‘나와 상대방’의 평등한 관계에서부터 시작할 것으로 생각한다.
* 글 : 장애린(본부 정책기획국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