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해? 건강한 성가치관을 가질 수 있는 광진SAY로
광진청소년성문화센터 소속 동아리는 ‘성문화’라는 타이틀을 사용하면 청소년들이 성에 대해 다가가는 것이 친숙하지 않아서인지 모집에 어려움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을까?’ 성(性)이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뗄래야 뗄 수 없는 중요한 것이고 사랑, 생명, 성장 등 소중한 가치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부끄럽게만 여기지 않을까 우려하던 차에 ‘청소년들과 그냥 한 번 놀아보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토요일에 놀면 뭐해? 센터로 와서 우리 함께 놀자! 놀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긍정적인 성을 알아 가보면 어떨까? 그렇게 놀면뭐하니 하니1기가 구성되었다.
‘처음에 성에 대해 1도 모르는 상태에서 놀면뭐하니에 참가했다.
다양한 활동과 함께 성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재밌었다.
그리고 코로나시기에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하니 2기에도 활동하고 싶다.‘
- 하니 1기 소감문 중 -

△ 영상으로 자기소개를 하고 있는 하니1기
‘놀면뭐하니‘는 광진청소년성문화센터 소속의 성문화 동아리로 청소년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세상의 다양한 성문화를 이해하고 건강한 성적주체자로서 성장하며 올바른 성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으로 청소년을 만나다
모집이 다 됐다는 기쁨도 잠시 코로나가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센터가 무기한 휴관되어 모든 프로그램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대안이 필요했다. 네이버밴드를 개설해 OBS Studio와 연결하여 비대면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고 고맙게도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하니1기 친구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영상 촬영과제를 제출하였다. 하루빨리 함께 만나서 활동하고 싶은 기대감이 화면 밖으로 금방 튀어나올 듯 했다.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의 집중력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교육 자료에 최대한 시각․영상자료를 많이 첨부하여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으며 참여도가 높은 친구들에게는 센터방문 시 기념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퀴즈를 중간 중간 배치하였다. 우리는 섹슈얼리티(Sexuality)가 무엇인지 차츰 알게 되었다. 가족, 친밀감, 태아, 사춘기, 건강 등 이 모든 것들이 성(性)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고 성인지 감수성 프로그램을 통해 성별 고정관념을 인식하고 성별에 관계없이 우리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다. 더 나아가 Zoom으로 토론 및 배운 내용들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법 성전문가들이 된 것 같았다.

▷하니 1기가 표현한 섹슈얼리티
집에서 놀면뭐하니? 체험키트로 세상의 다양함을 알아보자!
비대면으로 프로그램이 전환되면서 생긴 또 다른 고민은 외부활동을 대체하여 참가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체험활동에 대한 것이었다. 워크쓰루(Walk Thru) 방식으로 체험키트를 배부 받아 가장 안전한 집에서 가족과 활동을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과 동시에 바로 실현에 옮겼다. 2020년 성문화축제를 최초로 워크쓰루 형식으로 진행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였다. 질 높은 구성으로 참가자들은 흔쾌히 체험키트를 받으러 센터로 방문하였고
방역수칙과 거리두기가 철저히 지켜진 아래 진행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의 반응은 굉장히 긍정적이었다. 키트 자체가 선물처럼 가져가는 것들이 많아 남녀노소 모두 즐겁게 참여하였다.

△텀블러 만들기, 행운의 포춘쿠키, PVC가방 만들기, 수경재배
코로나 속 안전한 만남이 이루어지는 그 순간
센터가 부분 개관을 하고 드디어 첫 만남이었다. 이미 10월이 되어버렸지만 마음만은 새 학기가 시작된 것처럼 기대감에 부풀었다. ‘제대로 하니1기와 놀아보자!’라는 마음으로 아이스 브레이킹부터 준비했다. 아이들은 다행히 금세 어울리며 ‘성문화 놀이터’답게 센터 안을 가득 채워주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사춘기의 이해부터 드림캐처 만들기까지 교육과 활동을 적절히 섞어 제공하였을 때 프로그램의 효과가 배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020년도에는 코로나로 인해 새로운 플랫폼들을 구축해 프로그램을 시도한 해이기도 하지만 반면에 실제로 친구들을 많이 만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채 활동을 마무리하였다.

△사춘기의 이해 및 드림캐처 만들기 △하니 첫 대면 만남
놀면뭐하니, 2021년에는 뭐‘하니’?
2021년도에도 놀면뭐하니는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하니2기 면접을 앞두고 있으며 커리큘럼도 이전보다 훨씬 체계적으로 구성하였다. 리뉴얼 된 교육 자료를 활용하여 사춘기의 이해, 체험형 성교육, 디지털 성폭력 예방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달력 만들기, 평화의 무드등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센터 앞에 위치한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직접 만든 연을 날리는 시간도 가져볼 예정이다. 2021년에 뭐‘하니’?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싶다면, 광진청소년성문화센터로 놀러오세요!


△광진청소년성문화센터 외부 전경 △성문화 체험관 입구
* 글 : 조성진(서울시립광진청소년성문화센터 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