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평화·통일 청년리더 양성 사업은 2019년 서울시가 대학생과 청년들의 평화통일의식을 고취하고 핵심리더로 양성하기 위해 시작한 공모사업이다. 민족통일운동본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 사업을 받아 시즌2를 진행하고 있다.
시즌1과 시즌2의 다른 점은 시즌1이 북·중 접경지역 탐방을 핵심으로 삼았다면, 시즌2는 북·중·러 탐방을 핵심사업으로 잡은 것이다. 인원도 시즌1 28명에서 시즌2 60명으로 거의 두 배 이상 증가되어 규모가 훨씬 커진점도 큰 차이다. 또한 개인과제와 모둠별 과제를 수행하도록 한 점도 시즌1과는 다른 점이다.
시즌2를 시작하기 위한 첫 출발은 청년리더 선발이었다. 여러 가지 혜택과 지원이 있어서 쉽게 모집되리라고 생각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선발이 쉽지만은 않았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청년들이 많이 방문하는 SNS에 유료로 홍보함으로서 모집인원을 채울 수 있었다. 문제는 선발과정에서만 발생한 것은 아니었다. 60명의 청년리더들과의 첫 만남을 위해 준비했던 발대식을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할 정도로 코로나19 상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이다. 결국 발대식은 60명의 청년리더들이 온라인으로 참가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는 이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고, 핵심사업인 북·중·러접경지역 탐방을 폐기하고 국내 탐방으로 사업내용을 전환해야만 했다. 국내 탐방의 첫 번째 코스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울릉도·독도 탐방이다. 6월에 온라인 발대식을 하
고 근 두 달 만에 오프라인에서 전체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처음으로 생긴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서 버스 한 대에 20명 이상 탈 수 없었고, 한 장소에서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도 피해야 했기 때문이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래도 독도를 가까이 가서 볼 수 있었다. 비록 입도하지는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독도를 직접 본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었다. 독도에서 진행하려고 준비했던 평화통일 염원 퍼포먼스도 아쉽지만 울릉도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울릉도·독도 탐방에 이어 두 번째 국내 탐방은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평화의 섬 제주도로 이어졌다. 일제가 남긴 전쟁의 상흔과 제주 4·3항쟁 유적들을 둘러보며 청년리더들과 함께 평화의 소중함을 나누는 의미있는 탐방이 되었다. 탐방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제주지부의 고영철 지부장과 임영훈 단우, 이현정 단우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세 번째 국내 탐방은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거제·통영에서 진행되었다. 거제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포로들이 수용되어 있으면서 이념갈등이 치열했던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탐방했고, 통영에서는 한산도대첩을 승리로 이끄신 이순신 장군의 사당이 있는 제승당과 남북의 통일을 염원하며 독일에서 음악활동을 하셨던 윤이상 생가를 탐방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세 번의 국내 탐방이 가능할까 싶기도 했지만 탐방 일주일 전부터 발열 체크하여 기록하고, 탐방 시에도 하루 세 번 발열체크, 손소독 등 방역을 철저히 한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청년리더들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월 1회의 모둠활동을 전개했는데, 모둠활동의 주제는 환경과 보건, 도시와 건축, 관광과 문화, IT와 4차산업, 사회적 경제 5가지였다. 어떤 모둠은 공연 형태로, 또 어떤 모둠은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을 홍보하는 활동으로, 또 어떤 모둠은 보고서 형태로, 또 어떤 모둠은 크라우드펀딩 형태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제에 맞는 과제를 설정해서 진행되고 있다. 또한 남북교류사업 정책 아이디어를 모둠별로 준비해서 최종보고회 때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 평화·통일 청년리더 시즌2의 최종보고회 및 수료식은 11월 28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면서 12월 12일로 미루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2020년이었지만 ‘서울시 평화·통일 청년리더 시즌2’는 그래도 별탈없이 청년들과 함께 평화와 통일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청년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흥민통과 함께해 준 서울시 평화·통일 청년리더 2기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한다.
* 글 : 유병수(민족통일운동본부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