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부는 2021년 4월 24일(토) 오전 9시 40분 지부 단소에서 단우, 지도교사, 아카데미 학생 대표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방식의 연합선서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의 주인이자 주역인 인천 시내 중, 고 21개교 700여명의 학생과 지도교사는 ‘코로나19 ’로 인해 줌 화상으로 참여하였다.
인천지부는 매년 지부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연합아카데미 선서식’을 열어왔다. 이는 인천지부에 그동안 타 지부와는 달리 아카데미 활동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왔기 때문이다. 원래 아카데미 연합선서식은 초, 중, 고 아카데미 회원들이 학기 초 한자리에 모여 도산정신을 본받고 흥사단아카데미 동아리 자치활동과 학술활동, 공동체 수련활동, 봉사활동 등에 열심히 참여할 것을 다짐하고 격려하기 위한 연례행사이다.
인천지부는 본 행사를 통해 지부가 단순히 청소년봉사단체로서의 면모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교육 분야에서 훌륭하고 창의적인 인재 양성 시민단체로서의 위상과 그 역할을 널리 알리고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힘써왔다.
인천흥사단 초, 중, 고 아카데미 부흥사는 1997년 부평공업고등학교 아카데미 1개교 조직을 시작으로, 2007년 총 36개교로 중학교 19개교, 고등학교 17개교, 연합아카데미 1개 조직을 포함해 총 1711명으로 확충되었고, 학생봉사점수와 교사승진가산점에 힘입어 2013년에는 총 81개교로 고등학교 42개교, 중학교 39개교 조직으로 회원 수가 무려 4,306명에 달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2021년 5월 현재 총 21개교로 중학교 12개교, 고등학교 9개교로 회원 수가 800여명인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회원 수가 급감하게 된 것은 교육과정상의 청소년단체활동이 학교 생활기록부상에 더 이상 기록할 수 없게 된 것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 새로운 대책과 활로 모색에 고심 중이다.
이날 선서식 행사는 안명돈 사무국장의 사회로 1부에는 흥사단 소개(영상물 상영) 및 아카데미 활동 안내, 2부에는 거수례, 국민의례, 약법과 도산의 글 낭독, 신입학교 단기 및 위촉장 수여, 내빈소개 및 지부장 인사, 박만규 이사장 격려사(동영상),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축사(동영상), 아카데미 선서(중, 고 남녀 대표), 단체 사진촬영으로 진행되었다. 3부는 아카데미 학교별 소개 및 모둠 조직, 아카데미 학교별 교류활동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2부 순서에서 박만규 이사장은 영상 격려사를 통해 “오늘날, 그리고 미래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은 인성 역량을 갖춘 시민이며. 이는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성품과 역량을 지닌 민주시민을 의미하며. 여러분이 도산이 강조한 애기애타(愛己愛他)의 마음으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건전한 공동체 의식을 주도해가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또한 이 마음과 철학이 흥사단아카데미의 자산임을 강조하였다. 이어서 박만규 이사장은 “오늘 마주한 반가운 여러분은 그 누구도 다시는 얻을 수 없고 큰 자본으로도 살 수 없는 청소년 시기에 있으며, 여러분의 눈은 빛나며 심장은 힘차게 고동치며, 흥사단아카데미 회원으로서 정의로운 마음과 적극적인 자세로 미래를 이뤄가기를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영상 축사를 통해 “흥사단아카데미는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는 도전 의식을 기르며, 타인과 사회에 봉사하는 리더십을 지닌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청소년 여러분! 여러분은 미래의 중심, 동아시아를 이끌어갈 인재들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개인이 아닌 여럿이 함께 어울리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서로 돕고 의지하며 단합하는 흥사단아카데미 활동을 통해 차이와 다양성에 대한 존중, 연대와 공감, 가치를 공유하며, 더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동아시아를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동아시아 시민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축하했다.
이날 박달호 인천지부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 상황에서도 만사 제쳐두고 우리 흥사단아카데미와 함께 해주신 단우, 회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인천지부가 올해 60돌(1961년 1월 18일 인천지방 단우 19명이 인천사범학교에서 인천지방회를 조직)이 되는 뜻깊은 해임을 알리고, 코로나 시대에 열리는 오늘의 선서식처럼 인천지부는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학교 밖 청소년단체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여, 모두가 함께 손잡고 힘과 실력을 키우고, 봉사와 사랑, 배려와 존중, 성장해 나가자”고 언약하였다.
인천지부는 그동안 제8차 독도사랑세미나 개최, 3년간 찾아가는 학교평화통일교육 공모사업 주관, 연중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활동 등에 역점을 두고 시민·청소년 단체로서 면모를 갖추는 데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속에 열린 이번 선서식에 수백여명의 인원이 동시에 줌에 접속하다 보니 지부 인터넷망의 한계로 몇 차례 끊기고 지연되는 버퍼링 현상이 속출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단우, 지도교사, 아카데미 학생들께 큰 감사를 전한다.
* 글 : 구나래(인천지부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