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학금 수여식 시작 즈음에, 독립군이 사용한 태극기를 화면에 띄우고 독립군가를 배경 음악으로 틀었다. 동시에 장학생으로 선발된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점차 화면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는 6월 6일 제66회 현충일을 맞아 참된 나라 사랑을 실천한 독립유공자의 후손을 예우하는 ‘2021년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증서 수여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흥사단은 올해 총 52명(고등학생 36명·대학생 16명)의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을 선발했으며 대학생에겐 200만 원, 고등학생에게는 졸업까지 해마다 1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본부는 2005년부터 모금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 650여 명에게 총 6억395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춘재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 상임대표는 수여식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본의 모진 고문과 핍박에도 진정한 나라 사랑 정신을 실천한 선조의 후손들이 사회에서 건강한 시민의식을 이끌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본부는 장학금 사업 외에도 임시정부 및 역사 탐방, 도서 지원, 미래 지도자 육성을 위한 인성 캠프,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활동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는 장학금 모금을 위해 △일반 시민 △카카오같이가치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해피빈 △KT&G △사랑의 열매 △기업 등의 후원과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KB국민은행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3,000만 원을 후원했다.
이외에도 이춘재 상임대표, 신동선·나종목·김전승·이송·지정호 공동대표가 여러 분야에서 후원금 모금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날 장학증서 수여식은 ‘우리는 대한의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 후손입니다’라는 문구 표현으로 마무리됐다. 아래와 같은 내용을 볼 때,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의 활동은 흥사단이 한국 사회에서 요구되는 중요한 가치를 실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째, 흥사단의 창립은 빼앗긴 조국을 찾아 참된 민주공화국을 건설하기 위한 독립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유일하게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시민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둘째,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말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검증된 것처럼, 도산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때문에, 참된 나라사랑을 실천한 독립유공자와 그들의 후손을 국가ㆍ사회적으로 예우하는 독립유공자후손 지원사업은 흥사단의 창립 의미와 가치를 실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더 많은 독립유공자후손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싶다. 후손들이 작성한 장학금 신청서와 자기소개 글을 보면, 누구를 선별할 수 없을 정도로 사연이 깊다. 그런데 예산 안에서 지원하다 보니, 마음이 무겁다. 나보다 더 노력하는 장애린 차장과 대표님들의 도움을 바탕으로,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는 청소년을 포함해 인문·공학·예술·의학 등 각 분야에서 꿈을 키우는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지원을 시민들과 합심해 이어나갈 계획이다.
* 글 : 이갑준(본부 조직국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