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0일(토) 11시 30분, ‘강서청소년회관 개관 30주년 서른의 봄, [여:행] 피어나다’ 기념행사가 진행되었다. 청소년, 지역주민, 지역기관 시설장 및 유관기관 기관장 등 100여 명 이상이 참석하여 강서청소년회관 개관 30주년을 축하해 주었다.
조성두 흥사단 이사장님의 인사말씀으로 시작하여, 김정율 강서청소년회관 관장님의 그간의 회관 운영에 대한 성과보고, 회관에서 성장한 청소년의 성장보고회로 진행되었다. 행사 내내 흥사단 첫 수탁시설 제1호라는 뿌듯함과 30여 년 동안 한 단체가 꾸준히 선도적으로 운영하였다는 것, 그리고 지금 내가 여기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다시 한번 앞으로 더욱더 청소년을 위한 시설이 되겠노라고 다짐하는 순간이었다. 그럼 지금부터는 지난 30여 년의 운영성과를 간단하게 기술하고자 한다.
열 살의 봄(1993-2002) 시작해봄, 설레여봄, 해봄
강서청소년회관은 1993년 5월 22일 초대 김태석 관장과 11명의 직원으로 개관하였다. 개관 초기에는 청소년의 인성 성장에 초점을 둔 활동들로 전개되었다.
1996년 ‘열린 예절 학교’를 통하여 자라나는 청소년이 전통예절을 익히고 올바른 시민으로 거듭날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향후 세대공감 청춘이야기 사업의 초석이 되었다. 1998년 국토탐험대를 출범하여 청소년의 진취적 기상을 기르고자 하였고, 이후 2001년 오지탐험단, 2016년 국토홍보단 등의 행사로 이어지며 다른 어느 시설도 하지 못하는 모험개척영역 청소년활동에 대표시설로 자리잡았다. ‘오지탐험 백두대간종주’는 10개년 계획으로 해안선을 따라 미리 계획한 구간을 10년에 걸쳐서 성장하며 연속 참여토록 하는 것이 핵심 되는 방법으로 이는 청소년이 스스로 성장을 돌아보고 자각하는 자신감, 리더십, 성취를 통한 적극성 등을 초점으로 하는 인성 교육적 측면을 강조하는 활동의 표본이 되었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청소년과 지도자가 함께 교류하고 성장해 왔다.
2000년 맞벌이 부모의 자녀를 학교 후에 돌보아 주는 초등 방과후 교실, 2002년 방과후 자치학교 등을 운영하며 아이가 행복하고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강서가 되도록 노력하였다. 이러한 모델은 현재 정부에서 실시하는 청소년 방과후활동 지원사업에 원형이 되었다.
스물의 봄 (2003∼2012) 빠져봄, 소리질러봄, 다해봄
2004년 강서지역에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시범사업을 유치하여 지역에 다양한 주체들과 네트워크를 통한 아동·청소년의 성장지원사업을 수행하였다. 또한 2006년에는 3년간 15억원 규모의 커뮤니티 임팩트 사업을 지역에 유치하여 ‘강서푸른이학교’ 사업으로 발전시켜 수행하였으며, 더 나아가 지역중심 청소년 성장지원 네크워크를 구축하는 발판이 되었다. 이는 현재 정부 정책으로 수행하는 CYS-net 사업에 모델이 되었다.
2010년 ‘어르신자서전집필봉사단’을 기획하여 청소년과 기성세대 간 통합을 위하여 청소년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프로젝트 사업을 시행하였다. 이 사업은 매뉴얼화 하여 청소년정책연구원을 통하여 전국에 보급하고 비슷한 유형의 테마활동의 전례가 되었다.
서른의 봄 (2013∼2023) 기대해봄, 마주봄, 나눠봄
2019년 청소년 스스로 활동의 내용과 방법을 선정하고 계획을 세워 수행하는 청소년 자기주도성 캠프 ‘국토홍보단’을 시행하였다. 향후 이 캠프는 모집과 동시에 마감이 될 정도로 청소년 및 부모님에게 큰 호흥을 얻었다.
이후 강서청소년회관은 기존의 청소년수련관의 운영형태가 1993년 이후 큰 변화 없이 유지되는 점에 대하여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운영 체제 및 시설을 개선해 나간다.
2019년 전국 최초로 청소년 개인 맞춤형 성장기록 관리 체계 ‘인생성장노트’를 구축하여 운영하였고, 청소년 활동기록 관리체계를 매뉴얼화 하여 서울시 타 청소년시설에 보급하여 함께 하도록 유도하는데 앞장섰다. ‘인생성장노트’는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이 자신의 활동기록 및 활동의 결과물을 누적 관리하며 지도자가 청소년의 활동을 관찰 기록하여 개인별 파일로 보관한다. 이후 성장한 청소년이 필요할 때 자신의 성장 기록물을 확인하고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019년 7월 ‘청소년전용공간’을 구축하여 청소년증 소지자만 출입이 가능한 청소년만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였고, 2020년 8월 첨단기술과 운동기구를 접목하여 개인의 운동량을 자동으로 측정하여 운동지도를 할 수 있는 ‘스마트 체육관’이라는 개념을 전국에서 최초로 개발·구축하였다. 이 사례는 전국적인 관심과 벤치마킹을 이끌었다. 2021년 8월 ‘크리에이터실’을 구축하여 청소년이 방송미디어 환경 변화에 창의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여 청소년의 끼와 재능을 발산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지도자들의 불필요하고 요식적인 행정을 간소화하기 위해 시설내 어느 곳에서든 업무가 가능하도록 ‘스마트사무실’을 구축하였으며, 재택·이동·지도현장 근무가 가능하도록 스마트업무 환경을 미리 구축하여 갑자기 불어닥친 코로나19 환경에서도 매우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지난 30년간 강서청소년회관은 청소년과 지도자가 함께 성장하며, 끊임없이 일관된 열정으로 지역사회 청소년 기관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였으며, 나아가 강서 지역의 청소년 지도 현장의 변화 발전에 다양한 사업들을 모델로 국가청소년정책 수립에 많은 선진사례를 제시하여 청소년들의 실질적 성장을 도모하는데 앞장서 왔다.
이제 우리는 청소년 개개인의 성장을 위해, 청소년의,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에 의한 기관으로 기존 사업은 변화시키고, 새로운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다.
우리는 다시, 지금 새로운 [여:행]을 시작할 것이다.!
*[여:행]이란 「여기에서 청소년들이 행복할 것」이라는 강서청소년회관의 애칭이다.
* 글 : 김은영(강서청소년회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