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국보 특호나 1호로 만들자
1. 한글 국보 70호, 이대로 둘 것인가?
세종대왕(1397-1450)은 즉위 32년 만에 조선시대 르네상스를 이룬 위대한 우리나라 성군이다. 2018년 5월 15일은 세종탄생 621돌이 되는 날이며 1418년 아버지 태종의 뒤를 이어 조선조 4대 임금인 세종이 왕위에 오른 지 올해로 600돌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그리고 때마침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국방위원장 두 남북정상의 만남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뒤를 이어 이루어졌고, 완전 비핵화, 전쟁 없는 한반도를 이루는 공동 선언문에 한글로 서명하였다. 한글세대 김정은 위원장은 회의장으로 가는 출입구 탁자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적 출발점에서'라는 한글 서명으로 밝은 한글의 미래를 보여 주었다. 나는 남북 두 정상이 한글반포 572돌이 되는 올해 한글날 '훈민정음 해례본'을 국보 특호나 국보 1호로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왜 한글이 국보 70호로 푸대접을 받고 있는가? 1940년 경북 안동에서 훈민정음 원본이 이한결님 집에서 발견되었을 때 일제에 의한 문화재 관리번호가 423호였다. 이 훈민정음 원본을 문화재 수집가 전형필(1906-1962)님이 광복 이후 지금까지 간송미술관에 보관해 오고 있다. 그런데 1962년 박정희 군사정권 당시 한글의 국보 번호가 너무 늦어 문화재청에 조정지시를 내렸고 문화재위원들이 모여 기껏 앞당긴 국보 번호가 70호였다. 돌탑, 석등, 회화보다 뒤 쳐진 국보 번호이다. 국보 35호의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국보 53호의 연곡사 동 승탑, 국보 54호 연곡사 북 승탑 보다 한글 국보 순위가 뒤로 밀려 있다. 문화재위원들이 한글의 가치나 그 중요성에 대해 너무도 무지한 탓으로 한글 국보 번호를 70호에 머물게 한 것이다.
일제시대 관리번호가 1번이 되어 남대문은 광복과 더불어 국보 1호 자리에 놓이게 되었다. 조선조 태조 4년(1398년)에 착공하여 태조 7년(1398년)에 완공된 건축물이다. 그 후 세종 29년(1447)에 개축하여 현대에 이르렀으나 정부에 불만을 품은 민간인이 불을 질러 소실 된 것을 근래 다시 건축했다. 남대문도 문화 역사적 가치는 높으나 나는 한글이 그보다 훨씬 더 앞선다고 생각한다. 남대문은 총독관저 대<大>건물, 중앙청 일<日>자건물, 시청건물 본<本>건물의 한자를 합해 읽으면 대일본<大日本>이 된다. 당시 일본 고급관리가 경성역(현서울역)에 내려 대일본으로 들어가는 대문이 바로 남대문이었다. 그러므로 한국문화재 관리번호 1번이 되고 일본은 남대문의 가치를 우대해 준 것이다. 그 관리번호가 광복되면서 국보 번호가 되었다. 한글은 책으로서 유형적 가치와 글자로서 정신문화적 가치가 세계적 가치를 이루어 세계 문화제 보배로 조금도 손색이 없다. 현대는 세계적 한글 가치시대로 남대분은 국보 1호자리를 한글에게 양보할 때가 되었다.
역사성이나 문화적 가치로 보아 오래된 석탑, 석등, 부도, 조각, 공예, 고문서, 회화, 서적, 건축물 등이 국보 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다. 남대문 일명 숭례문이 신라, 고려 유물을 제치고 어찌하여 국보 1호가 되었는지 알 수 없다. 목조건물 중에는 가장 오래되었고, 건축양식도 특이한 점이 평가되었을 것이다. 남대문이 1395년 완공되었으나 세종은 1446년 한글반포 이후인 1447년에 남대문을 개축했다. 남대문 유형문화재보다 한글반포가 조금 늦기는 하나 역사적, 문화적, 정신적 가치로 보아 한글이 남대문보다 당연히 국보 순위가 앞서야 하고 국보 1위가 되어야 한다. 남대문을 국보 1위로 유지하려면 한글을 국보 특보로 해도 된다. 나는 1996년 11월 9일 제14회 한글학술강연회가 한글회관 강당에서 열렸을 때 '국보 1호는 훈민정음으로 바꿔야 한다'는 논문발표로 한글을 국보 1호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말과 글로 한글 국보 1위의 당연성을 자주 주장해 왔으나 정부와 일반 지식인들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거울이요 우리 겨레의 얼인 한글을 속히 국보 특보나 1호를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2. 한글의 가치와 국보 특보나 1호의 필연성
광복 후 우리 역사적, 문화가치적, 예술성으로 봐도 한글이야말로 우리 나랏글로 당연히 국보 1호가 되어야 하는데 정부가 한글가치에 무지한 소치로 국보 70호의 푸대접을 그대로 두고 있다. 오늘날 한글은 산업정보시대, 지식의 폭발시대, 디지털시대에 가장 속도가 빠르고, 쉽게 익히고 쓰는 가장 과학적인 글자로 무궁무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서울과 태국에서 열린 두 번의 세계 문자올림픽대회에서 한글이 세계 으뜸 글자로 뽑혔다.
2003년 『지구의 언어문화 생물의 다양성 이해하기』책에 따르면 지구상의 문자는 6,700개로 문자를 가진 언어는 300개 정도라 했다. 현재 쓰이는 언어는 한글을 비롯하여 알파벳, 중국 한자, 일본 가나, 아랍문자, 러시아어와 몽골어를 적는 키릴문자 등 30개 정도라 했다. 이 30개 언어를 두고 1990년 중반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언어학 대학에서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세 분야로 나누어 우수한 문자 순위를 매겨 보니 한글이 당연히 1위를 차지했다.
1992년 5월 9일 연세대학교 교정에 세운 한글탑 첫머리 글에 '한글은 우리 겨레 얼의 상징이요 우리 문화 창조의 힘이다'로 한글을 기록했다.
한글의 정신문화적 가치를 일깨워 주는 글이 아닐 수 없다.
영국 선교사 게일(1863-1934) 목사는 '하나님이 세종대왕을 한국에 나게 하시어 그가 만든 한글로 성경이 번역되어 한국 사람을 전도하기 너무 쉬워서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했다. 한국에 영국 선교사 로스, 매갠타이어, 언더우드, 아펜젤러 등이 번역한 한글 성경이 한글 전도사가 되어 기독교 전도에 한글의 공로가 크다. 일본에서 이수정 성도가 한문 성경을 한글로 번역했다. 1885년 4월 제물포항에 내리던 언더우드 선교사가 이 번역성경을 가지고 입국한 것이다. 한글성경은 교회에 한글을 보급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07년도 세계 지식재산기구(WIPO) 183개 나라가 만장일치로 한국어를 국제공개어로 채택했다. 우리 한국어도 영어, 프랑스어 등과 함께 10개 나라 언어 중 하나의 국제공개어의 영광을 누리게 된 것이다.
앞으로 50년, 100년 후에 살아남을 글자 10개에 한글이 포함된다. 지금 글자 없는 나라에 한글을 보급하도록 유엔이 지정해 두었다. 2009년 이기남 훈민정음 이사장은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에게 배우기 쉽고, 익히기 쉬운 한글을 교육하여 소수민족에게 한글문화의 미래를 밝혀 주었다.
이미 1989년부터 문맹 퇴치에 공로 있는 나라, 단체, 개인에게 영광의 세종대왕상을 주어 왔다. 그리고 1997년도에 한글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올라 있다. 세계적 보배가 된 것이다.
바야흐로 한글세대가 밀물처럼 밀려오고, 지금 한글세대가 나라의 주인공이 되어 있다. 일부 지식인이 한자가 우리글자라고 개도 웃을 소리로 국한혼용을 주장하나 역사의 흐름은 물이 흐르듯 순조롭게 한글전용 나라사랑의 길로 세차게 흐르고 있다. 일제 강점기 '한글이 목숨'이라 말씀한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은 '한글날 노래'에서 한글은 민주의 근본, 문화의 샘터, 생활의 무기로 노래하고 한글로 우리 힘을 기르자고 주장했다. 국어의 횃불 주시경(1878-1913) 선생은 1910년 6월 10일 발행한 『보중 친목회보』 제1호에 발표한 '한나라말'에서 '말은 나라를 이루는 것인데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리나니라'라고 말하여 말과 글을 나라의 살고 죽음과 연관시켜 말씀하였다. 1908년 8월 31일 우리 한글학회를 처음 세운 주시경 선생은 큰 나라의 발전과 우리 국어의 미래를 바라보며 우리글의 이름을 '한글'이라 지은 것이다.
개 짖는 소리, 바람 소리, 닭울음 소리까지 못 적을 말이 없는 한글은 100여 개 문자 중에 가장 과학적인 으뜸 글자이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제어드 다이어몬드 교수는 글자를 유전공학적으로 연구해 본 결과 한글이 독창적이고 신비스러운 과학글자로 익히고 쓰기 쉬워 한국이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말하고, 한글은 가장 합리적인 과학글자로서 한글이 세계 알파벳이라고 극찬하였다. 이 내용을 미국의 이름난 과학잡지 『디스커버』지에 '쓰기 정확함'이라는 글로 발표했다. 한글이 세계 문자 중 가장 우수한 글자라고 말한 다이어몬드 교수의 글은 1994년 5월 우리나라 전국 일간지에 상자 기사로 크게 보도되었다.
지금 정부가 세종학당을 70여개 나라에 178개 설치하여 한글, 한국어 교육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해외동포 720만이 세계에 한글학교 2천여개를 세워 지금 한글, 한국어, 우리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체육, 드라마, 케이팝, 가요, 오페라 등 한류 바람을 타고 한글교육 열풍이 전개되고 있다.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시대에서 한글을 앞지를 글자는 하나도 없다. 글자전달의 속도에서 비과학적 글자인 한자나 일본어는 한글에 도전할 수 없다. 지금 한글은 컴퓨터, 인터넷, 핸드폰, 기타 대중매체에서 가장 앞질러 가는 편리한 글자다. 한글자, 한소리만 나는 한글은 그 소리가 11,000개나 된다. 중국어는 400개, 일본어는 300개 소리밖에 못 낸다. 한글은 소리도 낱말도 풍부한 낱소리 글자이다. 지구상에 6천개 언어, 100개 글자 중에서 한글이 글자 중에서 가장 과학적 글자로서 이미 세계 보배로 자리 잡고 있다.
이렇듯 글자 중에 가장 우수한 과학글자 한글이 역사적으로, 문화가치면으로, 사상적 가치면으로, 문화재 가치면으로 보아 뛰어난 글자이므로 우리는 한글을 국보 특호로 만들거나 아니면 남대문을 2호 국보로 넘기고 국보 1호를 한글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보배 중에 으뜸 보배 한글을 아직도 국보 70호의 수치로 유지해도 되겠는가? 이 시대 우리는 한글을 국보 70호로 방치하는 어리석은 국민이 되지 말아야 한다. 영어보다 더 우수한 소리글자 한글은 세계의 보배다. 마땅히 우리나라 국보 1호는 한글이 되어야 한다. 남대문을 국보 1호 자리에 그대로 두려면 한글은 국보 특호로 만들어야 마땅하다. 지금 오양심 한글세계화운동연합 회장이 한글을 국보 1호로 만들기 위해 온 정성을 다 쏟고 있다. 그 목표를 보면 첫째, 한국어를 세계 으뜸어로 만든다. 둘째, 한글로 세계문화강국을 만든다. 셋째, 한글(한국어)로 지구촌 문맹을 퇴치한다. 넷째, 한국전통문화를 지구촌에 보급한다. 등으로 되어 있다. 우리가 함께 참여하여 한글에게 국보 특보나 국보 1호의 영광을 안겨 주자.
짚신나라 한글 겨레여!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한글을 국보 1호로 만들자. 아니면 특별한 보배글자 한글을 국보 특호로 사랑하자. 한글사랑, 나라사랑, 한마음 한뜻으로 한글겨레는 굳게 뭉쳐 세종 탄신 621돌을 맞는 올해, 그리고 즉위 600년을 맞는 올해, 남북정상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올해, 한글을 국보 특호나 1호로 나라가 공식 발표해 주길 강력히 요구한다.
세종의 자주 민주 문화의 한글정신을 온 세계에 길이 빛내자. 그리고 한글의 힘찬 힘과 얼로 우리 오랜 염원인 남북통일도 이루어 한 하늘 아래 한 형제로 살아가게 하자. 한글 특보 만세, 국보 1호 만만세를 부르자.
3. 맺는말
한글이 국보 특호나 제1호 되어야 할 이유를 간단히 살펴보자.
1. 한글은 우리 생활 문화에 가장 빠른 과학글자요 정신문화의 얼이 되기 때문이다.
2. 원리가 독창적인 가장 합리적 민주적인 대중글자이기 때문이다.
3.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이 변형된 로마자임에 대하여 한글은 발음기관과 천, 지, 인 삼재를 활용하여 만든
독창적인 글자이며 지은이가 세종으로 뚜렷한 글자이기 때문이다.
4. 우리 말, 글, 얼, 사랑의 시대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이다.
5. 한글은 영어를 앞질러 세계 공용글자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6. 세계 문맹자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보배글자이기 때문이다.
7. 한글은 민주의 근본, 문화의 샘터, 과학적 생활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8. 세종의 애민정신 민주의 근본정신을 이어받기 위해서이다.
9. 한글로는 못 적을 말이 없어 세계만국부호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10. 한마디로 위대한 과학글자 한글의 세계적 우수성 때문이다.
[참고문헌]
『최현배』, 허웅 지음, 1993
『주시경 문법론』, 김석득 지음
『한글과 민족문화』, 허웅 지음, 1085
『세종대왕과 훈민정음』, 박종국 지음, 1984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최기호·원광호 공저, 1993
『펜문학 2016, 9_10월호』
『짚신문학 제19호』, 2019
『가시꽃과 얼음꽃_오동춘 16시집』, 2012
* 글 : 오동춘 (흥사단애국가작사자규명위원회 위원장, 짚신문학회 회장, 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