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백년의 주인이 되자!
-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2019) 청소년 독립여행 프로젝트 1탄 -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기준을 적용해서 보면, 한 나라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 이상인 경우를 다문화사회라고 한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사회도 국내 체류외국인이 전체 인구 5,169.6만 명의 약 4.16%(214만9,441명)를 차지한다. 한국 사회도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다고 하겠다.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 ‘청소년 독립여행’ 프로젝트가 특별한 이유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2019)이라는 시기의 적절성과 더불어 이주배경 청소년과 선주민 청소년의 통합적 ‘역사정의 체험활동’이라는 점이다. 다문화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는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2017년 서울특별시의회 ‘서울시 다문화청소년 사회참여활동 지원방안 연구’에 참여한 필자는 이주배경 청소년과 학부모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은 ‘다문화’라는 수식어 자체에도 차별을 느끼고, 특별하게 지원하는 것조차 차별로 느껴진다는 말을 많이 듣곤 했다. 그들은 다문화 청소년, 가족이 아니라 다같은 대한민국 시민으로 더불어 살아가기를 원했다.
이와 같은 연구 성과에 터하여, 이번 프로젝트는 이주배경 청소년, 선주민 청소년을 중심으로 하고, 이들 청소년을 지원하는 협력대학생, 이주배경 성인, 선주민 성인 등의 일반 참여자와 역사전공 교수, 사진작가, 여행가이드 등의 전문가 및 기획팀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프로젝트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치밀한 사전 준비와 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2018년 7월 26일부터 31일까지 5박 6일의 ‘상해-가흥-해염-진강-남경-중경-서안’의 일정을 떠나기 전에, 참가자 전원은 6월 30일과 7월 14일, 두 번에 걸쳐서 사전워크숍을 진행했다. 1회차 사전워크숍에서는 민주피아 버전(영화 ‘암살’을 통한 항일 독립운동의 이해)의 청소년 독립여행 프로젝트 모둠 토론을 하고, 프로젝트 노선과 일정,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2회차 사전워크숍에서는 청소년이 재미있고 친근하게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접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건국 스토리 1919 자유의 깃발’이라는 보드게임을 하고, 이은숙 흥사단교육수련원 원장과 박만규 전남대 역사학과 교수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사특강 등을 진행했다. 또한, 이 프로젝트 여행을 떠나기 전, 참가자들은 청소년 독립여행에서 얻고자 하는 바를 에세이로 작성했다. 이러한 충분한 학습모임과 활동을 한 이후에 30명의 청소년 독립여행 프로젝트 1기팀은 7월 26일에 상해로 출발했다.
두 번의 사전워크숍을 거쳤지만 서먹서먹하고 낯설었던 청소년 독립여행 프로젝트 1기 팀은 첫째 날 상해임시정부, 매만가, 재청별정 등을 거쳐 둘째 날, 셋째 날 진강임시정부청사, 남경대학살기념관, 이제항위안소 등을 찾아다니면서 100년전 우리 선조, 독립운동가들의 숨결을 느끼면서 점점 하나가 되어가는 듯했다. 슬픈 역사 앞에 용감했던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역사의 현장을 느끼면서 청소년도 어른도 숙연해짐을 느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에 가지 못했던 임시정부(이동경로) 노선까지 그 숨결을 따라 가보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상해에서 저 멀리 서안까지 찾아가는 힘들지만 보람된 일정이었다. 중국 국내 항공도 이용하고, 고속열차도 타면서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니 왜 멀리까지 가야 했는지, 얼마나 인내하며 투쟁했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노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프로젝트팀은 어른, 청소년 할 것 없이 처음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모두 좋은 길동무, 친구가 되었다. 특히,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희망군은 이번 이주배경청소년과 한국선주민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청소년독립여행프로젝트의 '희망'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가장 성실하게 역할을 수행했다. 매 상황마다 분위기 메이커로 참가자 모두에게 힘을 나누어 주었다. 또한, 모녀가 함께 참여한 이주배경 학부모 최희숙씨는 초등학교 4학년 채예림양이 이렇게 행복하게 웃는 모습은 처음이라고 연거푸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넷째 날에는 청소년 모둠을 구성하여 ‘200위안의 소확행(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청소년들의 팀워크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빛을 발휘했다. 마지막 날 서안에서는 ‘중국에서 대한민국 ooo에게 띄우는 엽서 쓰기’를 했다. 엽서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청소년 독립여행 프로젝트- 새로운 백년의 주인이 되자!’에서 각자 경험하고 느낀 소회와 5박 6일 동안의 역사탐방이 참가자들에게 준 각각의 성장기록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리고 우리는 7월 31일 저녁에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모두 원을 이루고 윤회악수를 했다. ‘모두들 수고했어요, 청소년독립여행, 파이팅!’ 서로를 위로 격려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하지만, 7월 31일의 작별이 끝이 아니었다. 8월 11일 우리는 사후 평가모임 워크숍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났고, 청소년들 스스로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역사탐방동아리’ 창립과 2018년 겨울에 ‘청소년 독립여행 프로젝트 2탄 : 성찰과 평화 기행 – 베트남’을 기약했다.
'대한민국 임시 정부 100주년, 청소년 독립여행 프로젝트 - 새로운 백년의 주인이 되자!'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할수록, 그리고 1탄을 마무리 지어가면서 이 문구가 뜻하는 바가 더욱 선명해졌다. 참여했던 1기 팀 모두 훌쩍 성장한 듯하고, 이제 새로운 백년의 주인이 될 준비가 된 듯하다.
* 성과공유회-사진전 및 에세이 발표대회(링크) http://cafe.daum.net/eduyka/Sc3I/357
* 글 : 이윤미(교육운동본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