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흥사단 전국대학생아카데미 토론 대회 후기
지난 5월 19일 전국 각지의 흥사단 아카데미 회원들과 실무자, 심판 등 총 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전국대학생아카데미 토론 대회’가 진행되었다. 이번 토론 대회는 흥사단이 주최하고 흥사단 전국대학생아카데미연합(이하 흥대련)이 주관한 것으로 기획 단계부터 진행까지 흥사단 대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이뤄졌다. 실무자들이 논의하고 기획해서 진행한 것이 아니라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 대학생, 청년들의 생각과 의견이 들어간 대회였다.
흥대련이 다른 주제도 아닌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토론 대회라고 명명한 것에는 이 토론 대회를 처음 기획한 배경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있다. 전 세계 많은 나라가 참여하고 함께 즐기는 이 스포츠 대회를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 올림픽’이라 강조했고, 이에 걸맞게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었다. 이것이 오늘날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지는 평화의 길의 첫 시작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이 토론 대회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당시 주변의 많은 대학생, 청년들이 이 주제로 토론하는 것을 꺼렸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이익과 손실 등에 대해서는 이야기 했다. 토론 동아리를 표방하고 있는 흥사단 대학생아카데미들 내부에서도 이런 주제들로 토론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토론 동아리의 최종 목표로 여겨지는 토론 대회를 준비하며 평화나 통일의 당위성, 그리고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공부하고 고민할 수 있도록 토론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토론 대회는 지난 2, 3월에 첫 제안이 나왔고 4월부터 본격적인 준비 과정에 들어갔다. 머릿속에만 있던 전체적인 흐름을 기획안이라는 정리된 문서로 작성했고, 흥사단본부와 협의를 통해 세세한 부분들을 다듬어 나갔다. 예산의 한계로 인해 총 예산액의 절반은 모금으로 충당을 해야 했고, 선배 단우들과 참가자 대학생들에 대한 서로 다른 홍보 계획을 세웠다. 선배 단우들께 모금을 요청할 때는 ‘지금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지금을 만든 선배들에게’라는 주제를 잡고 편지 형식의 글을 썼다. 또한, 유사한 내용으로 흥대련 임원진들이 전원 참여한 동영상도 촬영하였다. 선배들이 만들어 준 발판에서 활동하는 우리들이 앞으로의 후배들에게 넘겨줄 평화로운 한반도와 그 중심에 선 흥사단을 만들고자 하는 진심을 담은 글과 영상이었다. 단순히 메일을 발송하고 영상을 뿌린 것에 그치지 않고 임원진들도 전국 지부의 지부장과 사무처에 연락하여 소속 아카데미의 참여와 모금을 독려했다. 우리의 진심이 통한 것인지 목표 금액 2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260만원을 모금하였다. 참가자 모집을 위해 대학생스러운 웹자보와 문구를 준비하여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였다. 임원진은 지속적으로 회장단과 연락하며 단 한 팀이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고 결국 충남대학교, 한남대학교, 안양대학교, 서울연합 ‘도담’ 총 4개 아카데미에서 7개팀이 참여하였다.
토론 대회의 논제는 평화 부분(평화협정 체결을 위해서는 비핵화가 우선시되어야 한다)과 통일 부분(1국가 2체제 통일을 해야 한다)으로 하여 참가자들이 두 분야를 모두 고민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생각보다 어려운 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이 모두 이 주제들에 대해 많은 자료를 보며 공부를 했고 만족스러운 대회가 되었다. 더불어 이 고민들이 단순히 토론 대회에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금 일찍 탈락한 참가자들도 다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공모전을 준비하였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흥사단 대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는 주제에 대해 논설문을 쓰는 공모전으로 토론 대회를 통해 느끼고 배운 것을 모두 포함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공모전은 토론 대회 이후부터 6월 29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다. 논설문과 흥사단 아카데미 회원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7월 중으로 흥사단 전국대학생아카데미 성명서(논평)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토론 대회는 단순히 대회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모전, 성명서 발표 등 장기 프로젝트의 시작점이 되었다.
회장으로서 이번 대회를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이 대회가 끝나니 속 시원하기도 하지만, 아쉬움 점도 많다. 물론 처음으로 대학생들이 모든 것을 준비하고 진행하는데 부족한 점 있겠지만 그만큼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컸던 것 같다. 진행에 있어 어색함이나 돌발 상황들에 대한 미숙한 처리들이 아직도 너무나도 아쉬웠던 부분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앞으로 다시 우리 대학생들이 기획하고 만들어 나갈 수많은 프로그램과 행사들을 위한 중요한 공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흥대련이 이러한 시행착오들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전국 대학생아카데미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글을 끝맺기 전에 이번 대회를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첫 번째로 이 대회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전국 각지에서 성원을 보내주신 후원자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 한번도 뵌 적 없는 분이 이번 대회를 위해 후원금과 함께 격려 문자를 보내주시기도 하고, 아카데미에서, 지부에서 십시일반 모아 보내주시기도 했다. 그리고 회장인 나를 알아본 분께서 손을 꼭 붙잡고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기도 하셨다. 이러한 흥사단 선배들과 동료들의 사랑으로 재정이 확보되어 이번 토론 대회를 잘 마칠 수 있었다. 두 번째로는 흥사단 실무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 부족하기만 한 대학생들의 기획안에 조금씩 살을 붙여 주고, 심판 모집, 후원금 관리 등 우리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에 도움을 주셨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는 우리를 뒤에서 지켜보고 앞에서 이끌어 주는 그런 흥사단이 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는 기나긴 여정을 함께하고 있는 흥대련 임원진에 너무나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전국 조직이라는 특성상 임원진 모두 흩어져 있어 얼굴을 맞대고 회의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지만, 온라인을 통해 각자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도록 노력해주었다. 목표치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것도 참가자들을 많이 모집한 것도 모두 임원진들의 열정과 노력이 밑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흥대련에서 하는 프로그램과 활동들에 이번처럼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대학생이, 청년이 주인공이 되어 이 흥사단을 이끌어 나가고 언젠가는 이 나라까지 이끌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후원 감사 문자와 메일에 적었던 문구로 이 글을 맺고자 합니다.
선배님들께서 모아 주신 후원금으로
흥대련 토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통일은 민족의 염원이며 흥사단의 미래입니다.
선배님들께서 만들어 놓으신 통일의 발자취를
뚜벅뚜벅 이어 걸어 가겠습니다.
- 흥사단 전국대학생아카데미연합 드림 -
* 글 : 이예람 흥사단 전국대학생아카데미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