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역사! 평화의 시대! 가슴이 뛴다!
시민과 함께 평화한마당
오랜 기간 갈등과 충돌 위기에 놓여있던 남북관계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시점에 흥사단에서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으로 ‘흥사단평화행동TF’를 결성하고 지부들과 공동행동을 추진하였다.
서울흥사단은 이런 흐름에 지난 3월 합동월례회를 갖고 ‘대학로 평화행진’을 진행하였다.
평화피켓을 제작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적어 구호를 외치며 모두가 하나되어 간절한 마음으로 시민들에게 흥사단의 목소리로 평화를 외치며 행진하였다.
우리 일행은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동안 시민들의 호기심에 찬 시선을 받아야 했으며 흥사단을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변도 해야 했다. 행진에 함께 참석한 노단우께서는 몇십년 대학로 흥사단을 다녔지만 흥사단이 뭐하는 곳이냐는 시민의 질문을 처음 받아보았다며 감격스러움에 상기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마무리되고 4.27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에 진정 평화와 통일의 시대가 열리게 되리라는 기대와 희망을 안겨주었다. 서울흥사단은 3월 ‘대학로 평화행진’에 이어 한반도 평화의 분위기를 더욱 확산하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통해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흥사단의 사회적 역할을 알릴 필요를 느끼고 ‘시민과 함께 하는 평화한마당’을 진행하게 되었다.
서울흥사단 산하의 8개 분회와 10개의 수탁시설은 ‘평화한마당’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였으며 사무처는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분회장을 포함한 임원, 시설장, 사무처장이 준비위원으로 구성되어 매주 한 차례씩 모든 준비과정을 함께 점검하였다.
수탁시설은 행사의 목적과 취지에 맞게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고 의미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분회와 아카데미 역시 시민들에게 어떤 프로그램으로 다가갈 것인지 고민하였다. 단우와 아카데미 회원들은 시낭송을 준비하고 평화의 노래를 연습하며 퍼포먼스와 시민발언대, 평화 리본 달기 등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북한문화재와 남북정상회담 사진전으로 시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행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수탁시설은 통일목걸이, 통일부채, 통일시계 등 만들기 프로그램과 평화세상, 풍선다트, 평화통일 룰렛퀴즈, 평화의 바람개비, 보틀만들기, 통일 퀴즈대회, 통일 로봇축구 등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또 지부에서는 남북정상이 만나는 등신대를 배경으로 포토존을 만드는 등 마로니에 공원 전체가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전체 행사의 큰 그림을 그렸다.
평화한마당의 1부는 ‘대공의 길·평화의 길’ 만장기를 들고 흥사단에서 마로니에 공원까지 흥겨운 사물놀이로 그 시작을 열었으며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흥사단의 월례회 의례에 따라 단대를 매고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하고 약법을 낭독하는 순서로 개회식을 진행하였다. 김다호 서울지부 지부장과 류종열 흥사단 이사장은 개회사와 축사를 통해 평화한마당 취지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평화가 오는 길목에 흥사단이 앞장서 그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전달했다. 애국가를 부르는 과정에서 눈시울이 뜨거웠다는 참가자들의 후일담을 듣고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는 단우님들의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행사의 2부는 축하공연 시간으로 단우들이 갈고닦은 솜씨를 뽐내고 수탁시설의 청소년 댄스팀이 행사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주었다. 흥겹고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를 즐기는 시민들을 볼 때 평화는 보이지 않지만 늘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축하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공원 광장에는 체험프로그램과 전시마당이 동시에 운영되었다. 체험프로그램 하나하나에 통일과 평화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했으며 특히 태극바람개비로 한반도를 수놓은 조형물과 분단선을 물풍선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터트리는 프로그램은 많은 인기를 끌었다. 가족, 연인 등 시민들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 힘들게 준비한 수고가 한 번에 날아가는 듯했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꼈다.
특히 단우님들께서 직접 운영한 ‘도산의 말씀 낭독하기’ 코너는 예상과는 달리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가 있었으며 진행을 맡은 단우님들 역시 크게 고무되어 오히려 의미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해 주셨다.
통일 퀴즈대회를 통해 북한을 알리고, 분단된 한반도의 모습과 하나 된 한반도를 위해 넘어야 할 장벽을 온몸으로 표현한 퍼포먼스는 공원 광장을 가득 채운 시민들과 직접 호흡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여러 가지 부족한 점도 많았다.
그러나 공원에 들어선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좋았다는 함께한 말씀처럼, 흥사단 운동을 하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말씀처럼, 서울흥사단이 시민과 함께할 때 더욱 빛이 난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도산이 진정으로 염원했던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분단 70여년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평화의 시대를 위해 서울흥사단이 더욱 앞장서야 한다는 것을 ‘평화한마당’을 통해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 글 : 박보현 서울지부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