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흥사단, ‘사람중심 세계시민’ 역량 강화교육 진행
2021년 4월, 부산흥사단이 부산진구청 평생학습관의 시민대학 프로그램 협력단체로 선정되어 제 1차시와 제 3차시를 진행하게 되었다(3차시는 하반기에 강사양성과정으로 예정되어있다).
제 1차시는 4.29~6.17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반에서 5시 반까지 8강으로 진행된다. 1강에서는 개강식으로 구청장(서은숙)의 인사말과 부산흥사단 대표 인사에 이어서 교육운동본부 윤혁 처장의 <다 문화시대 세계시민>를 주제로 “세계시민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적 감성을 공유하자”는 강연을 하였다. 전체 8강을 교육운동본부와 부산흥사단이 4회씩 나누어서 진행하기로 하고 이제(4/20일) 본부의 4회차 강의가 마무리되었다.
오랜 경험과 많은 준비를 해온 교육운동본부의 강사들이 무뚝뚝한 부산 사람들의 무심한 반응에 무척 당황해하는 것 같았고 부산진구청 담당자들과 부산지부 민주피아 강사들도 이후 과정에 대한 걱정을 함께 나누었다. 일반적으로 구청의 시민대학을 가벼운 교양강좌 정도로 알고 온 40대부터 70대의 참석자들에게는 다소 무거운 주제(민주시민교육-정의, 노동, 인권, 젠더 등)지만 강의가 진행되면서 참석률과 강의집중도가 낮아지면서 새로운 접근법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이에 단우 중심으로 구성된 부산지부 민주피아 강사단은 구청과 이후 과정에 대한 협의를 해 나가면서 참석 주민들이 편안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일방적 강의가 아니라 민주피아 본래의 방향처럼 토론이 있고 공감을 나누는, 의미도 있지만 유쾌한 방식으로 진행하려 한다.
5월 27일(목) 시작한 부산지부 정현진 민주피아 강사의 강의는 부산진구청 담당자와의 협의로 내용과 형식을 참석자들의 요구에 맞추어서 유연하게 진행하였다. 원래 ‘서프러제트‘라는 영화로 인권을 이야기하기로 하였으나 ’4등’이라는 영화를 보고 인권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바꾸었다.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 특히 나이가 드신 어른들은 외국 영화 보다는 한국 영화가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고 나의 경험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되니, 테이블에서부터 활기가 살아나는 것 같았다.
이후 3차례 남은 부산 강사들의 강의에 최선을 다하여 지금 참석자에게 프로그램 만족도를 높이고, 9월부터 예정된 민주피아 강사양성과정에서 새로운 시민들을 만나고 부산흥사단의 민주시민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고민해 가는 동반자를 만드는 꿈을 꾸어 봅니다.
108년의 역사가 주는 낡은 이미지의 흥사단이 프로그램에서도 무거운 느낌으로 다가가면 어찌 시민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인가? 흥사단의 정체성과 지향은 지켜나가되 방법은 유연하게, 시민 속으로 다가가야 할 것이다.
* 글 : 박동범(부산지부 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