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제400회 도산 리더십 포럼>
2023년 3월 15일, 아침 7시,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그랜드볼룸에서 조용민 구글 상무를 강사로 초청해 ‘혁신하는 조직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이라는 주제로 ‘제400회 도산 리더십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130여 명의 회원이, 온라인(Zoom & YouTube Live)에는 1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하는 등 총 250여 명이 함께하는 포럼으로 개최되었다. 400번의 강연을 모두 소개할 수 없지만 뜻깊은 행사를 돌이켜보기 위해 주요 사항 몇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1989년 6월 3일 창립한 도산아카데미연구원은 설립 후 첫 공식 프로그램으로 같은 해 6월 28일 오전 7시, 밀리네엄서울힐튼 그랜드볼룸A에서 ‘제1회 도산 조찬 세미나’를 개최했다. 도산 조찬 세미나는 한국 사회의 지도층 인사에게 도산 정신을 실천하여 올바른 가치관과 지도력을 함양케 하는 수준 높은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매달 셋째 수요일을 원칙으로 하여 밀레니엄서울힐튼에서 열렸다.
제1회 도산 조찬 세미나에서는 도산아카데미 설립을 주도했던 안병욱 흥사단 이사장이 ‘세계사의 3대 방향과 한민족의 진로’란 주제 발표를 하고, 이항녕 전 홍익대 총장과 박창희 한국외국어대 교수가 지정토론을 했다. 첫 조찬 세미나의 초청장에서 ‘정계, 재계, 학계, 언론계, 문화계 인사가 한 달에 한 차례 모여 민족 사회의 진로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의견을 나누는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일제 치하 암흑기에 민족의 완전 자주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도산 선생의 우국충정을 기리고자 「도산 조찬 세미나」로 이름을 지었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초기에는 원장 개회 인사에 이어 주제 발표를 듣고 조찬을 한 후 지정 토론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으나, 1992년부터 원장 개회 인사를 마감 인사로 옮겨 진행했다. 또 제1회부터 제26회(1991.7.)까지는 지정 토론자를 22명을 초청하여 발표 내용에 대한 찬반 토론을 유도하여 진행했으나, 제27회(1991.8.)부터는 지정 토론자를 1명으로 했다가 제57회(1994.2.)부터 토론자 없이 진행했다. 제71회(1995.4.)부터 다시 지정 토론자를 1명으로 진행하다가 제176회(2004.1.)부터 참석자의 토론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토론자 없이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최다참석인원을 기록한 세미나는 1997년 3월에 개최한 ‘제94회 도산 조찬 세미나’로 김덕룡 국회원을 초청하였으며 255명이 참석했다. 그 다음으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국회의원)이 발표한 제86회(1996.7.) 세미나에는 214명이 참석했다. 그 이후 2023년 3월에 조용민 구글 상무를 초청하여 개최한 제400회 포럼이 온/오프라인 포함 250여 명이 참석하여 최다참석인원 포럼에 포함되었다.
2015년 3월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산기념사업회 회장)을 초청했던 제310회부터 「도산 조찬 세미나」의 명칭을 새로운 시대에 맞추어 「도산 리더십 포럼」으로 변경됐다. 개최장소는 1989년 창립한 제1회부터 30년간 남산에 위치한 밀레니엄서울힐튼에서 개최해오다가 2020년 4월부터 호텔 예약시스템의 변경으로 인해 한국프레스센터(369회~377회)에서 개최한 뒤 제378회부터는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해오고 있다.
제1회 세미나 개최 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월 셋째 수요일에 개최해왔으나, 2013년 7월 17일 예정된 제290회 세미나 개최 이틀 전 발생한 서울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로 인해 발표자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모든 일정을 취소하면서 부득이 행사를 취소했다. 박원순 시장은 그로부터 두 달 뒤인 제292회에 나와 발표했다.
2020년 초 시작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도산 리더십 포럼은 큰 변화를 겪는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대응 방침에 따라 대면 모임의 가능 여부 역시 수시로 변경되며 2020년의 경우 2월, 3월, 8월 포럼은 취소가 되었으며 9월, 10월, 12월 포럼은 온라인으로 비대면 개최를 했다. 2021년 역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유지되며 1월, 2월, 7월 포럼이 취소되었다. 여러 복합적 상황 속에 도산 리더십 포럼의 현장 참석인원도 줄어 제375회 포럼(2020.11.)의 현장 참석자는 31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 6월 제5대 이사장에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 원장에 김철균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선임된 뒤로 후원과 혁신을 거듭하여 도산 리더십 포럼의 평균 현장 참석인원은 2020년 22명, 2021년 40명, 2022년 80명으로 점차 참석인원을 회복해 나갔으며 코로나 시기 새롭게 시작한 온라인 생중계 및 YouTube 채널 업로드를 통해 웹으로 회원가입을 하는 인원도 늘어나고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도 활발히 늘어나고 있다.(YouTube 도산아카데미 채널 구독자 2043명, 2023.3 기준)
400번의 강연을 개최하며 1989년부터 2023년까지 다양한 연사들이 강연을 해왔다. 그동안 강연을 했던 주요 발표자는 강영훈 전 국무총리,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금난새 유라시안필하모닉 음악감독,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김대중 평화민주당 총재, 김동연 유쾌한반란 이사장(전 경제부총리),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김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 김황식 전 국무총리, 닝푸쿠이 주한 중국 대사, 박근혜 국회의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성김 주한 미국 대사,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소장,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이명박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이태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이해찬 교육부 장관,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국회의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데프리 존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조순 전 부총리,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최은수 MBN 보도국장, 허태경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 등이 좋은 발표를 해주었다.(발표당시 직함, 가나다순)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는 “내게 한 옳음이 있으면 남에게도 한 옳음이 있는 것을 인정하여서 남의 의견이 나와 다르다 해서 그를 미워하는 편협한 일을 아니하면 세상에는 화평이 있을 것이다”고 하셨다. 또한 “우리 중에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려고 마음 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 자신이 왜 인물 될 공부를 아니하는가”라는 말씀도 하셨다.
대한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가들이 헌신하셨던 일제강점기 시대에도 의견이 다름으로 인해 양측의 갈등과 반목이 심하였고 도산 선생께서는 일생을 그 힘이 대한의 독립을 위해 합해질 수 있도록 헌신하셨다. 나의 옳음과 남의 옳음이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것에 대한 공부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400번의 조찬 포럼은 400번의 남의 옳음을 들음으로써 나와 남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인물 될 공부를 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도산 리더십 포럼은 도산아카데미의 시그니처 사업으로써 앞으로도 대한민국 오피니언 리더들과 미래 세대에게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 글 : 황유철(도산아카데미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