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대화, 사회적 대화 캠페인, 흥사단 운동
- 흥사단 사회적 대화 캠페인을 제안한다 -
1. 사회적 대화
가. 사회적 대화란?
‘사회적 대화’는 우리 사회에서 이따금씩 쓰고 있는 말입니다. 노사정위원회와 관련하여 종종 쓰이고, 갈등 이슈가 있거나 할 때 등장하기도 합니다. 단어 자체는 낯설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용어의 정의가 확립되어 있지도 않은 실정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는 먼저 아래와 같이 ‘사회적 대화’를 정의하고자 합니다.
- [정의] ‘사회적 대화’란 국가 ․ 사회 ․ 공동체의 주요한 과제와 갈등 사안 등을 (공동체 내) 다양한 부문 및 이해 관계자 집단 ․ 그룹들의 (자율적이고 책임있는) 대화와 합의[협약]을 바탕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정의는 ‘현상의 설명’으로서의 정의를 넘어 ‘현실의 변경을 기획’하는 ‘의지와 지향’을 담은 정의라는 것을 대놓고 이야기하겠습니다.
- [성격] ‘사회적 대화’는 보다 성숙하고 심화한 다원주의적 공동체 운영 체제로서 ‘사회 협약(적) 체제’를 지향한다고 하겠습니다.
- [의의] 이 같은 ‘사회적 대화’는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넓은 민주주의, 더 깊은 민주주의의 일환이고, 21세기 민주주의 심화의 한 모델이 될 것입니다.
나. 한국 사회 현실과 사회적 대화의 절실성
사회적 대화가 활성화한 나라가 여러모로 더 좋은 형편을 보이거나 국민들의 삶의 질이나 만족도, 행복도 등이 높은 축에 속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 즉 현대 사회의 일반적인 상황적 배경이 있습니다. 몇 가지만 간단히 짚어 봐도, 지식정보화(교육수준의 향상 포함), 중층다원화, 국가의 실패․시장의 실패․ 시민사회의 한계에 따른 통치의 위기(Crisis of Governavility), 현대사회에서 갈수록 부각되는 대의제의 본원적인 ‘대리인의 문제’ 등에 더하여 시민들의 점증하는 자기결정 의지, 자아실현 욕구의 확장은 민주주의 근본에 관련된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대화’를 요구하고, 또 적극 제기하자 하는 이유에는 상황 논리도 있고, 시대 인식과 논리도 있습니다.
먼저 상황론을 들어보겠습니다.
내년 2017년은 대선이 있는 해입니다. 우리는 민주화 이후, 그간 두 차례의 진보 보수 권력 교체 및 5년마다의 정권 교체를 경험하였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권력의 일방통행과 반대 세력의 발목잡기의 관성화 경향과 동시에 적대적 공생 구조의 고착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기득권을 차지하고 지키려는 저열한 집단들이 이념의 외피를 뒤집어씌운 반합리한 대립 (구도)의 반복과 심화를 통해 우리 공동체의 미래 비전과 정책에 대한 진지하고 합리적인 토론을 가로막고, 나아가 그 노력 자체를 능멸하고 무력화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반합리하고 저급한 대결 구도(프레임 대결)가 제도 정치 영역을 넘어 사회 제 부문 영역으로 양상 전이를 보이면서 국가 발전의 지체 내지 퇴행은 급기야 헬조선을 불러오고, 국민적 피로감은 임계치를 넘어서 우울, 분노, 파괴의 사회 심리 표출이 일상화, 만성화해 가고 있습니다.
뒤집어 짚어 보면, 대선을 통해 어떤 정부가 들어선다 하더라도, 더 이상 일방 통행식 권력 행사나 국정 운영을 통해서는 정부의 성공은커녕,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기 힘들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대선 국면에서는 온 나라가 들썩이다시피 권력 획득을 둘러싼 치열한 각축 과정이 전개되겠지만, 대선이 끝나자마자, 언론, 전문가 집단, 시민사회 등 소위 오피니언리더 그룹에서부터 더 많은 사회적 대화와, 사회적 합의, 그리고 사회 협약적 접근에 대한 주문을 봇물처럼 쏟아낼 것입니다. 더 중요하게는, 상식 있는 국민 대중 저변의 요구가 더 많은 사회적 대화, 사회적 합의를 요구하고 갈망하고 있습니다.
현 시기가 당면한 역사 시대적 맥락도 짚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폭넓은 인문적 이야기는 미루고 사회 경제의 변동, 글로벌 질서와 체제의 급변에 견주어 우리 정치 경제 사회의 대응 현실만 보더라도, 현재 형편과 흐름으로 가면 이 전환기에 한국의 몰락은 거의 정해진 수순이라는 지적들이 넘칩니다. 예를 들면 4차 산업 혁명, 그리고 이어서 빠르게 진행될 가속글로벌화-탈지구화 흐름에서 낙오하는 경우, 추격이나 회복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 될 것이라는 예측들입니다.
이와 같은 극전환기를 돌파하기 위하여, 공동체의 미래 비전과 현실 정책 운용에 대한 치열한 생산적 경쟁 그리고 부단한 ‘사회적 대화’에 기초한 더 많은 ‘사회적 합의’, 그리고 ‘사회 협약 체제’의 진전이 절실합니다.
2. 사회적 대화 캠페인
우리의 관심은 한국 사회의 발전, 정체의 늪에 빠진 21세기 한국 사회의 성숙과 도약을 견인하기 위한 21세기 한국 사회 운동의 새롭고도 중요한 의제로서 ‘사회적 대화 캠페인’의 기획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제 ‘사회적 대화 캠페인’을 정의한다면,
첫째, 사회적 대화의 정의에 따라, 국가 사회 공동체 내에 더 많은 사회적 대화가 이루어지고, 나아가 사회적 대화가 일반화, 일상화 하도록 이끌고,
둘째, 사회적 대화의 성격을 감안, 국가 사회 (공동체) 운영에서 사회 협약적 방식, 체제를 더 확산, 강화하도록 이끌고,
셋째, 사회적 대화의 의의에 비추어, 21세기 민주주의의 공고화, 심화 및 나아가 재구성을 촉진하고 체화하기 위한 일체의 조직적․사회적 활동이라고 하겠습니다.
사회적 대화 캠페인의 내용상 골간, 즉 프로그램의 요체는 다시 몇 갈래로 제안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 공동체 구성원, 또는 시민들의 사회적 대화(및 민주주의 운용) 역량[인식, 의식과 행동 양식, 습관과 관행]을 높이고 강화하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입니다.
둘째, 공동체 운영 및 집단적․사회적 관계(문제)들에서 사회적 대화의 사회심리와 문화를 고양하고 확산시키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조직하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셋째, 사회적 대화의 활성화와 일상화, 정착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제도와 정책의 개발, 적용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조사하고 기획하고 추진하는 것입니다.
3. 흥사단 사회적 대화 캠페인의 모색: 의의와 과제
가. 흥사단 사회적 대화 캠페인의 의의
우리 단은 2013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가히 한국 사회에서 기념비적인 역사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난 시절의 우리 자신까지 포함하여 선배 단우들이 일군 10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모든 선배들의 비원이었을, 모름지기 한국을 선도하는, 20세기 식민지, 후진국의 역사를 딛고 인류 역사를 더불어 선도하는 모범 국가의 대열로 도약을 견인하는 명실상부한 한국 사회 대표 단체의 길을 가는 역사를 창출해야 할 것입니다.
다원화한 오늘날 그 길은 21세기 한국 사회를 견인할 새로운 핵심 의제(설정)를 선도하고 대표하는 단체 가운데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의제의 하나로 ‘사회적 대화’ 캠페인을 모색하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흥사단 사회적 대화 캠페인의 의미 있는 전개, 성공적 수행을 전제로, 그것이 갖는 사회적 의의를 가늠해 보겠습니다.
우선, 21세기 한국 사회 발전을 위해, 그것도 20세기 후반 이래의 지리한 지체와 퇴행을 벗어나 한 단계 도약적 발전을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할 핵심 의제들 가운데 하나이고, 흥사단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그 해결과 성취에 가장 잘 기여할 수 있는 의제입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한국 사회의 또 다른 중요한 전환기적 과제인 시민사회(단체)의 재구성과 혁신을 선도하는 데 기여할 것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이에 대해서는 간단치 않은 논의가 필요한데, 여기서는 이 같은 과제가 존재하고, 우리 단이 일정한 사회적(사회운동 상의) 위상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그 과제 해결에서도 키맨이 될 수도 있다는 정도만 짚고 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인류사상 이전과는 비견할 수 없는 극전환기에 흥사단이 민족사, 나아가 인류사 선도의 전열(Front)에 나란히 서서 역사 발전, 역사 발전의 대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 캠페인에서 주체의 성찰 내지 주체의 정렬이라는 측면에서도 사회적 대화 캠페인의 흥사단 내적 의의, 온전한 흥사단 역사상의 함의와 전망을 또한 확인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첫째, 오랜 동안 많은 단우들에게 피로감을 불러오면서, 단의 부정적 측면으로 간주되고 또 실제 그런 방향으로 기능했던 단우 구성의 다양성을 단 운동의 발전적 생산적 역량으로 새로이 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향후 우리 단 운동의 기획과 구상에서 또 다른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할 것을 기대합니다.
둘째, 우리 단 운동의 핵심 정체성의 하나인 ‘수양 운동’의 21세기형 개조 내지 개척에 다름 아닙니다.
셋째, 우리 단 운동의 또 다른 핵심 정체성의 하나인 ‘민족전도대업 수립’의 21세기형 버전으로서 민족전도 선도 운동의 길입니다.
나. 사회적 대화 캠페인 전개를 위한 과제
맺음에 갈음하여 흥사단에서 21세기형 수양운동이자 21세기 민족전도대업 = 사회선도 운동으로서 사회적 대화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과제를 몇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
첫째, 흥사단이 운동 선도(Leading)의 자신감을 회복해야 합니다.
둘째, 뛰어난 기획력과 추진실행력을 갖춘 일심하는 상근활동가와 캠페인 관련 조사, 연구, 이론 뒷받침을 감당할 전문 연구자 그룹의 발굴, 육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셋째, 다수 단우들의 공감과 공명에 기초한 참여, 전체 단우들의 힘과 지혜를 잘 모으고 펴나갈 것이 중요한 과제로 제기됩니다.
- 글 : 이형용(흥사단사회적대화연구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