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사단은 창립 10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흥사단 창립 초기의 기록과 자료들을 취합하기 위해 2012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을 탐방하였습니다. 이 글은 본부 정책기획국 문성근 국장이 탐방기간 중 6월 14일 ~ 16일의 방문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총 3회에 걸쳐 뉴스레터에 게재하고 있으며, 이번이 제3편 마지막회입니다.
다뉴바 한인 교회(Dinuba Korean Church) _ 기념비
다뉴바 한인 교회는 1912년 10월 이치완 전도사 주도로 다뉴바 일대 과일농장에서 노동하던 한인들이 미국 북장로회 선교부에 청원해 설립한 캘리포니아주 중부 지역 최초의 한인교회다. 이 교회는 종교집회 뿐만 아니라 결혼식이 열리고, 자녀들을 위한 국어학교가 개설되는 등 한인 사회 주요 커뮤니티센터였으며, 독립운동 후원금 모금, 3.1운동 기념행사를 주도하는 등 민족운동의 공간이기도 했다. 1958년 한인동포의 급감으로 폐교되었다. 지금은 다뉴바 경찰서가 들어서 있고, 그 앞에 2008년 4월에 제막한 ‘이민선조애국활동 기념비’가 서있다. 기념비 머리말에는 ‘이민 선조들의 믿음, 고난과 겨레 사랑을 기념하여’라고 쓰여 있다.

다뉴바 시내((Dinuba Downtown) _ 3.1운동 기념행진 기념비
다뉴바 시내는 1920년 3월 1일, 한인 300여명이 독립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3.1운동 1주년 기념행진’을 한 장소이다. 당일 아침 한인들은 다뉴바 한인 교회에서 3.1운동 1주년 기념식을 하고나서, 국기 의장대와 대한여자애국단, 대한여자애국구제단 부인들이 태극기를 들고 거리행진을 했다.
행사 당일 흥사단 8도 대표였던 김종림 단우가 세운 윌로우스 한인 비행사 양성소에서 비행기 띄워 이곳으로 비행하려 했으나, 기상악화로 인하여 되돌아갔다.
이 행사는 한국인들이 독립의지가 강하고 일치단결하는 민족이라는 인식을 미국 사회에 강하게 인식시켰다. 이때부터 다뉴바에서는 매년 3.1운동 기념식과 거리 행진을 해오고 있으며, 흥사단 미주 단우들도 이 기념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8년 4월에 기념 행진이 열렸던 메인 St.에 ‘1920년 3.1절 1주년 기념 시가행진’ 비를 세웠다.

리버사이드(Riverside), 로스앤젤리스(Los Angeles)
리버사이드 시청 앞, 도산 동상
2001년 8월 11일 리버사이드 시청앞 광장에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이 건립되었다. 1902년 미국으로 건너 온 도산은 1904년 3월 리버사이드로 이주하여 오렌지 농장에서 노동자로 일한다. 도산은 Alta Vista 농장주에게 1,500달러를 빌려 한인노동주선소를 세워 한인 이민자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하고 생활지도를 하였다. 도산은 노동자에게 ‘오렌지 하나를 잘 따는 것도 애국하는 길’이라며 성실성과 애국심을 강조했다. 또한 리버사이드는 도산이 흥사단 창립 구상을 한 곳이기도 하다.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정착하도록 지도하고, 공립협회 창립,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장 역임, 흥사단 창립 등 미주 한인민족운동에 큰 공헌을 한 도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교민들이 모금운동을 전개하여 2001년에 동상 제막식을 했다. 리버사이드 시청 광장에는 도산 동상을 비롯하여 간디, 마틴 루터 킹의 동상도 함께 세워져 있어 역사적인 명승지가 되었다. 도산 동상 주변에는 도산의 생애와 업적이 담긴 부조 6판이 둘러싸고 있다. 기부자 명단이 새겨져 있는 벽 내부에는 동상 제작과정과 도산 관련 자료 등이 담긴 타임캡슐이 들어 있는데, 동상 건립 50주년이 되는 2051년 8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대한인국민회 총회관
대한인국민회는 1909년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조국의 독립을 목적으로 창립되었다. 중앙총회 산하에 북미지방 총회, 하와이지방 총회, 원동지방 총회를 비롯 116개의 지방회를 두었다. 1937년에 총회관을 LA로 이전하기로 결정하고, Jefferson Blov.에 건물을 신축하여 1938년 4월 17일 개관식을 가졌다. 국민회관은 독립기금을 모아 임시정부를 지원하는 것을 비롯하여 기관지 신한민보를 발행하고, 태극기를 만들어 동포들에게 배포하는 등 북미지역 한인 독립운동의 근거지 역할을 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인정하는 미주한인 정부 역할을 수행하고, 해외 한족연합회의 본부로서 해방후 대표단을 조국에 파견한 소중한 사적지이다.
1978년 대한인국민회가 해체된 후 한동안 방치되었으나, 역사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1990년 한인사회가 총회관을 LA시 사적지로 등록해 줄 것을 신청했으며, 1992년 10월 LA시 역사기념물 548호(‘Korea Independence Memorial Building')로 지정받았다. 나아가 1994년 2월에는 총회관과 제퍼슨 한인 교회가 있는 앞길을 ’도산 광장‘이라고 명명했다.
2002년에는 국민회관 복원위원회가 조직되어 건물을 보수, 개조하여 2003년 12월 미주한인 독립운동과 이민역사를 전시하는 ‘대한인국민회기념관’으로 개관했다. 기념관 내에는 사진 120점, 물품 160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13분 분량의 영상 자료도 관람할 수 있다. 전시관은 크게 대한인국민회실, 신한민보실, 미주한인의 독립투쟁실로 나뉘어져 있다.
총회관 옆에 있는 나성한인교회가 건물을 실소유하고 있으며, 교회와 흥사단, 도산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관리, 운영하고 있다.

로즈데일 공동묘지(Angelus-Rosedale Cemetery)
총 65에이커 대지에 65,000명이 묻혀 있는 로즈데일 공동묘지에는 초기 한인 이민자 283명이 영면하고 있다. 옛 코리아타운인 Jefferson Blvd.와 새 코리아타운인 Olympic Blvd. 중간에 위치해 있어 교포들은 물론 한국의 주요 인사들이 많이 찾는다. 묘지입구에 들어서면 왼편에 독립유공자이자 흥사단 단우인 한시대의 묘지가 있다. 창립 8도 대표인 송종익, 홍언 단우도 이곳에 묻혀있었으나, 국립묘지로 이장되었다. 이 밖에 이사부장을 역임했던 김성권 단우의 묘지도 이곳에 있다. 2002년 ‘미주이민100년기념사업회’가 애국선열 추모제를 개최했고, 2003년부터는 ‘미주한인재단’이 주관하여 매년 추모제를 올리고 있다.

- 글 : 문성근(본부 정책기획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