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점진론을 강조하였다. 도산은 뛰어난 엘리트주의가 아니라, 모든 시민은 중요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세상을 보았고, 이러한 시민들과 힘을 모아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건설하기 위해 성실히 준비해나가고자 했다.
따라서, 도산은 점진적인 방법으로 동지들과 단결하고 훈련하며, 교육 사업으로 국력을 키우는 길이 조국의 독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열강의 침탈과 지배층에 의한 민권 유린의 현실을 극복하고 자유 민권을 위한 근대화 운동을 전개한 독립협회의 활동이 정부의 탄압으로 1898년에 중단되었다. 도산은 이 시기에 교육을 바탕으로 민족의 힘을 길러야 한다는 철학을 세우고 바로 실천한다. 도산은 고향으로 귀향하여 1899년에 강서군 동진면 화암리에 강서지방 최초의 근대학교인 점진학교(漸進學校)를 세웠다.
점진학교는 초등교육 기관으로서 남녀공학을 시도한 사립학교였다. 도산은 교육 사상을 실천하기 위해 점진학교뿐만 아니라, 대성학교·동명학원 등 3개의 교육기관을 설립하였다. 그리고 교육 방법상의 원리로는 성실성과 점진성을 강조하였다. 점진성 안에는 나의 생활을 타인에게 기대지 말고, 성실함을 바탕으로 스스로 이겨내며 건전한 인격과 발전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도산의 점진주의 철학은 성실히 준비하는 과정보다 빠른 결과만을 원하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에서 무엇을 채워나가야 하는지 방향을 말해주고 있다.
* 글 : 이갑준(흥사단본부 정책기획국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