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에 뿌리를 두고 창립 109주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흥사단은 대공주의와 애기애타 정신으로, 시대적 과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해 왔다. 광복 이후에는 4·19혁명과 민주화운동에 참여했으며, 시민교육과 청소년교육을 통한 인재양성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90년대부터는 3대 시민운동인 ‘민족통일 운동’, ‘투명사회운동’, ‘교육운동’을 지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전국의 24개 지부와 함께 20여 년 동안 매진해 왔으며, 최근에는 독립운동유공자 후손돕기 운동 또한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우리는 시대적 과제를 진단하고, 흥사단이 이뤄가야 할 목표와 실천 과제를 바르게 설정하여 시대가 요구하는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세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냉엄한 국제관계의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국제 정세는 이념에 기초한 ‘냉전체제’와 달리 군사적 대결과 함께 자원⋅경제⋅기술 분야에서 다원적으로 대결하는 체제가 되었다. 미국은 한미일 동맹체제를 강화하여 중국을 견제하려 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대응하기 위한 세력 결집에 나서는 한편 러시아,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동아시아의 군사적 긴장과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평화 헌법 개정을 시도하며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한반도 주변의 국제정세가 날로 엄중해지는 가운데 남북한의 대결 구도는 더욱 악화하고 있다. 민족전도번영의 기초는 공멸의 군사적 충돌이 아니라 평화공존에 있다. 2023년은 흥사단이 창립 110주년을 맞이하는 동시에 정전협정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제 종전을 공식화하고 평화협정을 위한 새로운 원년을 시작하기 위해 흥사단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환경 조성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 또한, 한국사회의 세대갈등, 지역갈등, 이념 갈등을 극복하고 시민의 힘으로 협력과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하며, 기후 위기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흥사단을 창립한 도산은 시대의 큰 과업을 이루기 위해 대공주의(大公主義) 사상으로 국민이 일치단결하자고 호소하였으며, 갈등을 넘어 건전한 인격으로 나를 사랑하고 남에게 사랑을 실천하자는 애기애타(爱己爱他) 정신을 강조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시민사회에서 흥사단 운동을 펼쳐야 한다.
흥사단은 2013년에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비전선언문을 작성하고, 7대 과제를 설정한 바 있다. 2023년은 비전을 선포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100주년 비전과 7대 과제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일들에 대해 성찰하며, 민주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과제를 해소하기 위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성지에서 다음과 같이 실천할 것을 결의한다.
첫째, 단우의 응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대표 사업을 발굴하자.
둘째, 지역에서 단우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시대적 운동을 추진하자.
셋째, 기후위기 대응 행동을 일상에서 실천하자.
넷째, 흥사단 정신을 계승할 동맹 수련 프로그램을 개발하자.
2022년 10월 16일
흥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