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사단 원동위원부 설립 100주년 기념 역사탐방
흥사단상해지부(지부장 배제진)는 지난 9월 20일 흥사단원동위원부 설립 100주년을 맞아 '도산 안창호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서, 역사탐방'을 실시하고 '100주년 기념 표지판'을 제작하는 등 100년 전 선열들의 독립운동정신을 기억하고 한중협력과 민족통일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였다.
이날 개최된 100주년 기념 역사탐방 행사에는 김슬기 상해총영사관 국가보훈처 담당영사, 독립유공자 故 김복형(대한민국임시정부 내무부 서기 및 흥사단원동위원부 소속 단우) 선생의 손자 김광릉, 이동한 민주평통상하이협의회장, 이상철 중국한국상(인)회 화동연합회 명예회장, 흥사단상해지부 배제진 지부장과 이명필 부지부장 등 소속 단우, 상해백범스카우트 이귀화 단대장과 청소년 대원을 비롯하여 학부모와 교민 등 30여 명이 참석하였다.
참석자 전원에게 한중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가 기증한 소녀상 뱃지를 무료로 전달하며 한중평화를 기원했다. 역사탐방단은 행사당일 오후 12시 30분 버스를 타고 상해한인타운을 출발하여 흥사단 원동위원부 단소 유적지를 먼저 방문했다. 이명필 상해지부 부지부장은 역사탐방 해설을 맡아 역사유적지와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면서 교민과 청소년들에게 100년 전 선열들이 어떻게 독립운동을 하였는지, 흥사단과 상해지역의 관련된 역사를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 1913년 흥사단 창립, 19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920년 9월 20일 상해에 흥사단 원동위원부 조직
도산 선생은 1913년 5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민족운동단체 '흥사단'을 창립하였으며 올해 107주년이 되었다.
1919년 3·1운동 이후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고, 도산 안창호 선생은 내무총장 겸 국무총리 서리로 취임한다. 도산은 임시정부의 조직 강화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독립운동 일선에 투입 활약해 줄 청년 인재들이 필요하였다.
이에 도산 선생은 미주에 있는 흥사단원을 상해로 불렀다. 1920년 1월 상해에 도착한 미주 흥사단원들은 인재들을 모으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여 9월 20일 상해에 흥사단 원동위원부를 조직하고 단소를 설치하였다. 이를 토대로 같은 해 12월 29일 상해에서 흥사단대회를 처음 개최하고 조직력을 강화해 나갔다.
흥사단은 1921년 9월 미주의 흥사단을 본부로 하고, 흥사단 원동위원부를 한국과 중국 및 연해주와 일본을 관할지역으로 결정하였다. 흥사단 원동위원부는 중국에서 민족의 독립을 최고 목표로 하는 독립운동 실천에 주력했다.
현재 상해에 보존되어있는 흥사단 원동위원부 사무실 건물은 1929년부터 사용하였던 霞飛路1014弄26號2층이며, 현재 주소지는 上海市徐汇区淮海中路1270號30号2楼이다.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창수루역(常熟路站) 앞에 있다.
지난 9월 20일 상해지부는 원동위원부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 표지판'을 동판을 이용해 제작하여 유적지 보존과 기러기정신 계승에 앞장섰다.
○ 흥사단원동위원부 100주년 기념 역사탐방 '도산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서',
원동위원부 유적지-상해YMCA-삼일당 등 '기러기정신' 계승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말하면 일반 국민들은 백범 김구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임시정부가 설립된 이후 1932년 상해를 떠날 때까지 임시정부 운영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사람은 도산 선생이었다.
당시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동하고 있던 대부분의 독립운동가들은 흥사단 원동위원부에 속해 있었다. 원동위원부는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 홍구공원 의거로 도산 선생이 체포되어 한국으로 이송된 이후에도 상해에 남아 활동하다가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면서 상해를 떠났다.
지난 9월 20일 역사탐방단이 방문한 원동위원부 단소는 1931년 윤봉길 의사가 상해에 도착하여 몇 개월간 도산 선생의 이웃으로 거주하기도 한 곳이다. 원동위원부 유적지는 원형이 유지된 채 중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지로 되어 있다.
역사탐방단은 원동위원부 방문을 마치고 상해대한민국임시정부 의정원 옛터를 방문했다. 이어 상해 YMCA 건물과 삼일당을 탐방했다.
YMCA건물은 현재 호텔로 운영이 되고 있으며, 100년전 도산 선생과 임시정부 요인들이 자주 애용했었다. 삼일당은 1920년대에 한국인들이 전용 예배당으로 사용하던 장소였으며, 3·1운동 기념식 및 1923년 국민대표회의가 열렸던 곳이다. 역사탐방단은 일본총영사관 옛터와 리차드호텔 등을 방문하면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배제진 상해지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원동위원부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100년전 조국의 독립과 민족부흥을 위해 힘쓴 흥사단원동위원부 선배 단우처럼 조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글 : 정양진(상해지부 단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