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이 들어오면서 임성영 대구흥사단 회장은 ‘단우들이 모여서 동맹수련하고, 인격 훈련을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김종탁 단우에게 과제물로 주었다. 봉사단 임원 구성, 2008년 활동 계획 등을 수립하여, 4월 10일 정식으로 사회봉사단이 발족하기에 이르렀다.
첫 행사로 4월 26일. 대구흥사단 사회봉사단이 '요셉의 집'을 방문하여, 급식 봉사를 했다. 10대 후반의 대학생 아카데미 회원부터 일흔이 넘는 단우들까지 42명이 참가한 급식 봉사활동. 정적이던 활동에 활기를 불어 넣은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근래에 느끼지 못한 감동을 이번 활동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첫 봉사활동의 소감을 카페에서 인용해 본다.
우리가 요셉의집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8시 25분 경. 그 시간에도 한 끼 식사를 위해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30여 명. 모두 다 행복한 삶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렇게 살려고 몸부림쳐도 되지 않는 현실에 부대끼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이 요셉의 집을 찾고 있다.
"난, 여기 오는 모든 사람들을 하느님 모시듯 합니다."
요셉의집 원장 수녀님의 말씀이다.
하루에 요셉의 집에서 먹는 밥 한 끼가 전부인 사람들이 많단다. 하루 세 끼가 아니라, 한 끼로 때우는 사람들. 요셉의 집에서 하루 평균 500여 명이 식사한다.
음식 준비를 하면서 수녀님들은 무언의 교육을 하고 계셨다. 조용한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분명한 건 ‘각성의 시간’이었다. 물 아끼기. 흙탕물이 될지언정 쓰임이 있다면 몇 번이라도 써야 한다. 위생관리. 심하다 싶을 정도로 씻고, 마른 수건으로 닦고. 3번 사용한 행주는 삶고, 잔반이 없다. 500여 명이 식사한 곳에 잔반이 없다. 음식 남기지 않기. 무언의 교육장이다.
3시간 동안 설거지만 한 회원. 3시간 동안 마른 수건으로 식판만 닦은 회원. 자리를 안내한 단우. 밥과 반찬을 나눠 준 회원. 모두들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실천하면서 많은 것을 학습한 시간이었다. 남에게 베풀고 온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되돌아본 시간이었다. 감동적이었다.
"내가 능력이 있을 때, 여유가 있을 때, 그 때가 되면 봉사하겠다는 말은 봉사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을 가지지 못한 자들과 나누는 행위가 봉사지요."라고 김영태 단우는 말한다. 우리는 흔히 봉사를 좀 더 벌어서, 좀 더 잘되면, 좀 더 성공하면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늦다.
우리 대구흥사단 사회봉사단은 몸소 실천하고, 베풀면서 삶의 지혜를 깨치는 활동을 할 것이다. 봉사의 대상이 거울이 되어 자신을 볼 수 있으니 인격훈련이요, 단우들과 함께 활동 할 수 있으니 동맹수련이요, 소중한 경험을 함께 했으니 정의돈수가 아닌가!
"사람이 모이면, 재미있고 즐거워야 한다"고 최복호 단우는 말한다. 이 시대를 위해,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재미있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보자. 자신을 위해서도 재미있어야 하고, 지역사회와 민족을 위해서도 즐겁게 기꺼이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 흥사단 운동이 재미있고, 즐겁게 하기 위한 새로운 바람들이 대구에는 불고 있다.
대구흥사단 카페 : http://cafe.daum.net/tgyka
- 글 : 공의원, 전 대구흥사단 부회장 김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