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7월에 시작한 이래 매월 셋째 주 또는 넷째 주 금요일에 열리는 전주흥사단의 금요강좌가 실시된 지 어느덧 4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현재 45회차를 마친 상태인데 작년 2006년까지는 전주흥사단의 자체프로그램으로써 운영될 때에는 한두 번을 빼고는 거의 진행되었었다. 다만 올해 2007년에 들어서는 전라북도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1년에 6차례만 진행하게 되면서 매월 진행되는 행사로써의 의미를 좀 잃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금요강좌가 전주흥사단에서 결코 짧지 않은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명맥을 이어온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확실한 듯하다. 45회차를 진행해오면서 정치․경제․사회․문화․지역현안․통일 외 기타 사안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해당 전문가를 초빙하여 진행해 왔었다.
지역 내 전문가들을 비롯하여 지역에서 초빙하기 어려운 몇몇 강사님들까지도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던 정보와 예리하면서 재치 있는 강사님들의 강연 테크닉에 많은 청중들이 감탄을 자아내면서 정해진 강연 시간을 아쉬워하는 청중들도 있었다. 강연 시간 내내 청중과 하나 되는 강사님들의 모습은 종종 실무자들에게 감동의 물결로 다가오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가 있게 한 데에는 처음 금요강좌라는 프로그램을 제의했던 당시의 전주흥사단 회장의 적극적 열의와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다. 흥사단 금요강좌가 시민들에게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초빙되었던 많은 유명인사 및 전문가들은 흥사단 금요강좌에 큰 힘을 실어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지역 내 좋은 강사진들을 물색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단우들의 노고도 잊을 수 없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실무자로서 흥사단 금요강좌 프로그램에 대한 취지나 목적 또는 방향성에 대한 진정한 고민을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와 돌이켜보면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실무자 입장에서 그저 어렵게 섭외한 유명 강사님들의 강연 시간에 청중석이 얼마나 채워질 지에 대한 부담감이 앞섰기 때문이다. 강연의 주인공이 누구여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 즉 ‘왜 이 강연자가 지금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진정한 질문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그것은 실무자로서 사업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래도 강연은 이루어졌다. 매우 진지하고 즐거운 분위기로 진행되기도 하고, 무관심하고 지루한 분위기로 이뤄지는 강연도 왕왕 있었다. 가끔 유명세를 의심하게 하는 강연자도 있었고,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로 매력 있는 강연자도 있었다. 몇 명 되지 않는 청중으로 이뤄지는 때도 있었고, 어느 때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자리가 꽉 채워질 때도 있었다. 그러면서 채워지는 자리수가 꼭 강연의 질을 결정짓게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통해 강좌의 목적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처음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흥사단 단우를 비롯한 전주시민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정보의 제공은 곧 시민의식을 고양시키고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취지였겠지만 매 강연이 일회성에 그치면서 그 취지를 온전하게 반영하지는 못한 것 같다. 좋은 정보와 지식은 나눴겠지만 그 만남의 자리가 거기에서 그쳐버리고 마는 참가자들을 네트워크화 시킬 생각을 하지 못했다. 최소한 그 자리에 참석했던 흥사단 단우들만이라도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이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더라면 더 좋았을